[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LG전자가 최근 미용·의료기기 브랜드 '프라엘'의 해외 시장 담당 인력 확보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국내 시장 위주로 펼쳐왔던 홈뷰티사업을 올해부터는 해외로 적극 확장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H&A사업본부는 지난 1일부터 이달 말까지 홈뷰티사업 해외영업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홈뷰티사업담당을 기존 HE사업본부에서 H&A사업본부로 이관한 이후 첫 경력직 모집입니다.
이번 채용은 프라엘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로 보입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프라엘 제품군은 국내 시장에서만 정식 판매 중"이라며 "그동안 해외보다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홈뷰티사업을 전개해왔다"고 말했습니다.
홈뷰티사업 해외영업 분야는 시장과 경쟁 관계를 기반으로 차별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할 과제를 구체화하는 일을 주로 담당합니다. 신모델 적기 출시 지원뿐 아니라 셀아웃(sell-out·소비자에게 최종 판매) 중심의 사업 운영 전략도 맡습니다.
해외법인·거래선과의 커뮤니케이션과 시장 분석·마켓센싱(market sensing·시장과 고객 변화 감지)도 주요 업무 중 하나입니다. 이에 스페인어와 중국어 등 특수어 전공자 및 해외영업 경험자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제품 담당자를 채용 우대 사항으로 기재했습니다.
사진=LG그룹 채용 사이트 'LG커리어스' 캡처.
LG전자는 지난 2017년 프라엘을 처음 선보이며 관련 시장에 처음 진출했습니다. 2019년에는 홈뷰티사업담당 조직을, 2021년에는 홈뷰티연구소를 신설했습니다. 2022년에는 사업목적에 의료기기 제작·판매업을, 지난해에는 화장품판매업도 추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와 유럽 지역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3~4년간은 국내 시장에서의 홈뷰티사업 안정화에만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초 국내에만 프라엘 전용몰을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홈 뷰티기기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보니 다시금 해외 시장 개척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3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홈뷰티사업은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고객 관심과 사용률이 증가되고 있어 지속 성장이 예측된다"며 "와이파이를 통해 수집한 고객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마트한 홈케어 경험을 제공해 프리미엄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주력 채널은 2534 고객이 성장을 견인하는 D2C(소비자직접판매)사업과 온라인채널"이라며 "새로운 고객경험을 위한 다양한 컨텐츠 커머스 전략을 실행해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LG경영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뷰티 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5000억원에서 2022년 1조6000억원으로 5년 새 3배 넘게 커졌습니다. 리서치업체 데이터브릿지는 오는 2030년 글로벌 홈뷰티 시장 규모가 230조원으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LG전자의 홈뷰티 제품은 △더마쎄라(얼굴라인 케어) △인텐시브 멀티케어(피부 토탈 탄력 관리) △워시팝·바디스파(얼굴 및 바디 클렌징) △에센셜 부스터(클렌징 및 흡수 촉진) 등 뷰티기기 라인업과 △메디페인(통증 완화) △메디헤어(탈모 치료) 등 의료기기 2종으로 구성됐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