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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KTX는 끔찍한 지옥철
입력 : 2024-02-13 오전 6:00:00
설연휴 저녁시간대 KTX 자유석 열차에 자리가 모자란 상황. (사진=뉴스토마토)
 
설연휴에는 KTX예매기간이 따로 있는데요. 어쩌다보니 남아있는 기차에 자유석을 예매하게 됐습니다. 저는 서울역이 시작역이니 앉을자리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고향을 내려가는 당일 당황스런 일이 펼쳐집니다. 자유석 기차칸에 들어가는 입구부터 줄을 서 있었고, 자리에는 모두 만석이었죠. 자유석인데 당연히 그 좌석수만큼 예매해서 앉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틀렸습니다. 
 
설 연휴에는 자유석도 입석과 다름없었습니다. 선착순이라 자리에 앉지 못한 사람들은 지하철처럼 자리 앞에 서서 가야했죠. 그 광경은 출퇴근 시간마다 지옥철이 되는 9호선을 보는 것과 같았습니다.
 
자유석 티켓이 입석보다 비싼데도 서서 가야하니 필자 포함해서 모든 서있는 사람들의 표정은 좋지 않았습니다. 승무원이 지나갈떄 "자유석인데 왜 못앉느냐"는 불만섞인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KTX 자유석은 일반석의 5% 할인되며, 입석은 일반석의 15% 할인요금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코레일 측은 예전부터 정기권 승객도 있기 때문에 서서 가는 자유석 승객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꼭 앉아서 가야 한다면 일반석을 이용하면 된다고 고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서서 가는 승객이 많을 경우, 시속 300km 고속철도에서 혹시 사고라도 난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 벌어질 거 같단 예감이 들었습니다. 
 
명절같은 연휴에는 안전을 위해서라도 굳이 자유석을 둬야하는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일반석과 가격차가 5%정도이고, 사람이 많을경우 정말 오랜시간 서서가야하는 경우도 많으니 저는 앞으로는 자유석을 이용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신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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