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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구독'→'AI 웰니스 플랫폼'…SK매직, 변신 성공할까
작년 수익성 낮은 주방가전·안마의자 사업 정리
입력 : 2024-02-23 오후 3:18:5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SK매직이 'AI(인공지능) 웰니스 플랫폼' 변신을 천명했습니다. 올해 말 첫 AI 혁신 제품을 출시합니다. 지난해 안마의자에 이어 주방가전 사업을 정리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으로 두는 동시에 펫·실버케어·헬스케어 등 3대 AI 제품(서비스)을 바탕으로 4년 내 가입자 수 70만 이상을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매직 모회사인 SK네트웍스(001740)는 최근 'SK네트웍스 2024 기업설명회'에서 회사의 새로운 비전으로 AI 민주화를 제시하고 다양한 사업에 걸쳐 AI 솔루션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AI 민주화 개념을 차용한 SK네트웍스는 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 AI 민주화를 이끈다는 방침입니다. 
 
SK매직은 AI 기술을 펫 가전, 실버케어 가전, 헬스케어 가전 등에 접목해 AI 웰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입니다. 생활구독을 내세웠던 전임 대표인 윤요섭 대표가 경질되고 김완성 대표가 선임된 뒤 반년 가까이 이렇다 할 비전을 내세우지 않았으나 이번 신년 기업설명회를 통해 SK매직의 향후 사업방향을 제시한 것입니다. 
 
회사는 올해 말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품목은 알려진 바 없습니다. 안마의자 시장이 여전히 성장세에 있지만 지난해 이 사업을 철수한 만큼 안마의자 카테고리에서는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4월 슬립테크 전문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면개선 솔루션을 반영한 매트리스 개발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수면 관련 제품(서비스)이 먼저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아울러 기존 렌털 사업에서 경쟁력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등에서 더욱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의 제품을 자주 선보여 고객의 선택권을 다양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한국 생산체제를 고수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인도생산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미국까지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영업이익률 20% △멀티플(기업가치배수) 30배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4만9000원 △계정수 310만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는데요. 현재의 최소 2배에서 최대 10배에 달하는 수치로, 수익성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기레인지와 가스레인지 등 주방가전 사업을 경동나비엔에 매각했으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안마의자 사업을 지난해 접은 것도 이같은 맥락입니다. 
 
렌털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가입자 대상 품목 확대, 해약률 관리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SK매직의 신규 렌털 계정은 40만~50만개에 달하지만 전체 렌털 계정이 지난해와 올해 사실상 제자리인 상황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본업인 렌털업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AI기술이 접목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중장기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지난 16일 AGM 현장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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