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를 통해 생성형 AI 시대를 본격화한 OpenAI가 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만드는 AI기술을 선보였습니다. 텍스트를 통해서 최대 1분 길이의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OpenAI는 홈페이지를 통해 텍스트 프롬프트를 통해 생성한 여러 개의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다양한 샘플 영상은 마치 실제 카메라로 찍은 동영상과 유사할 뿐 아니라 CG로 합성을 하거나 3D 애니메이션 등 다양합니다. 심지어 카메라 앵글까지도 다양하게 구사하고 있습니다.
아직 일반인은 현재 이 기술을 사용해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영상 관련 업계에서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기존의 AI 기술로는 아무리 정밀한 프롬프트를 넣는다고 하더라도 결국 프레임 별로 이미지를 생성해 이를 이어 붙이는 수준입니다. 그러다 보니 AI 기술로 제작된 영상은 아무리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움직임이 어색함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등장한 기술은 피사체의 동작에 맞춰 배경이 정확하게 변화하고 표정까지도 다채롭게 구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영상을 찍기 위해서는 수백만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고가의 장비를 대여하고 촬영 장소로 이동, 촬영 피사체의 모델 비용 등 너무 많은 비용들이 들어갑니다. 여기에 CG를 입히려면 또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촬영 기술과 CG 기술, 그리고 작가, 배우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OpenAI가 선보인 오픈AI '소라' 기술은 이런 비용이 전혀 들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이 기술이 대중에게 보급되면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나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겁니다.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정밀하고 디테일한 프롬프트만 작성할 수 있으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영상 혹은 영화, 드라마를 제작하는 시대가 열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보니 촬영 감독을 비롯해 영상업계 관계자들이 오픈AI '소라' 기술을 보고 '아…망했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입니다. 이 이야기에 '설마'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아바타' 개봉 당시 영화를 보고 온 선배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아바타2' 개봉 당시 영화를 보고 온 선배가 영화 속 CG 기술력을 보고는 앞으로 누구나 노트북만 펴놓고 영화를 만드는 시대가 올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로케이션도 필요 없고 나중에 배우도 필요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을 농담처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2년도 되지 않는 시간 만에 농담이 현실이 되어 버렸네요.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스틸.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