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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AI 무인매장의 일상화…인터마인즈 “특수시장·글로벌 공략”
AI 무인매장 사업군 확대…특수시장 진출
입력 : 2024-02-26 오후 3:25:13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AI(인공지능)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이를 활용한 기술이 일상에 점점 스며들고 있습니다. 초개인화 등 사용자 경험 향상에 이어 무인 매장 등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사용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입니다.
 
AI 기반 무인 매장 솔루션 개발 업체인 인터마인즈는 최근 편의점 시장에서의 무인 자판기 운영 노하우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사업군 확장에 나섰습니다. 그 첫번째 타깃은 헬스장에서의 AI 매장 보급입니다. 이를 위해 인터마인즈는 최근 무인커머스 솔루션 업체인 엑시터즈와 함께 2024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스포엑스)에 헬스장 무인 매장 솔루션 부스를 꾸려 서비스 알리기에 나섰는데요. 지난 25일까지 진행된 행사에서 인터마인즈의 부스는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 성황을 이뤘습니다.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스포엑스'에서 관람객들이 인터마인즈의 부스를 찾아 AI 기반 무인 마이크로 매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인터마인즈는 그간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인 자판기 등 편의점 시장에서 탄탄한 운영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특히 지난 1월부터 제주공항에서 우무 브랜드와 협업 중인 무인 자판기는 1달간 25000건의 판매 건수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천영재 인터마인즈 부사장(CTO)무인 판매 혹은 매장 솔루션은 사람이 붐비는 환경에서 굉장히 빠르게 구매가 이뤄질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AI 기반 무인 마이크로 매장의 구매 과정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인터마인즈의 AI 무인 매장은 바코드를 찍는 구매 대기 과정을 줄여 고객들에게 편리함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가령,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단백질 음료를 구매하고 싶다면 자판기에서 물건을 집아 바로 계산대에 가 카드를 넣고 결제를 하면 됩니다. 단순하게 바코드를 찍는 결제 대기단계가 생략된 것이지만 그 안에는 사람을 인식하고 분석하는 비전 AI 기술과 이를 추적하는 스켈레톤 기술’, 그리고 자판기 내 물건의 이동을 인식하는 무게 센서 기술등 수많은 기술력이 집약됐습니다.
 
천 부사장은 어떤 물건이 들리는 순간 무게 센서가 무게를 감지해 물건이 들렸다는 것을 인식하고 동시에 비전 기술로 사람이 선반 앞에서 손을 뻗어 물건을 들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라며 카메라 기술과 무게 센서 기술을 퓨전해서 어떤 사람이 어떤 물건을 들었는지를 매칭하게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마인즈의 AI 기반 무인 마이크로 매장의 핵심 기술인 '스켈레톤 기반' 기술 화면 (사진=뉴스토마토)
 
매장의 구축이 용이하고 비용이 저렴한 것도 인터마인즈 AI 기술만의 장점으로 꼽힙니다. 정주영 전략기획 책임은 무인 매장을 꾸리는 데 한 사람의 인건비도 안되는 수준의 비용으로 설치할 수 있고 하루 만에 설치와 해체가 가능하다라며 점주에게 소비자가 어떤 제품에 관심이 있는지 데이터를 제공해 관리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기술력과 비용 경쟁력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업체와 견줘봐도 유리하다는 것이 인터마인즈 측의 설명입니다. 특히 기술력은 VC(벤처캐피털) 업계에서도 인정을 받고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인데요.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활성화될 무인 매장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천 부사장은 완전 무인 매장을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기술적으로나 가격 면에서 가장 많이 준비돼 있고 공연장, 피트니스 같은 특수시장도 다양한 구축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라며 이를 기반으로 3~5년 뒤 크게 열릴 시장에서 더 좋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천영재 인터마인즈 부사장(왼쪽)과 정주영 전략기획 책임이 뉴스토마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 중입니다. 아직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가 없는 만큼 한국에서의 기반을 확실히 마련 후 당당히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의 솔루션과 경쟁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천 부사장은 리테일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를 할 때 물건을 집고 계산을 하는 경험은 어느 나라건 똑같다라며 한국에서 사업성이 증명이 된다면 유럽이나 북미에서 언제든지 마이크로 매장이 들어갈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결제나 현지 사업 파트너 구축을 위해 관련 기업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AI 기술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실생활에 적용된 기술을 떠올려 보면 그렇게 많지 않고 특히나 리테일 산업은 변화가 더디다라며 “3~5년 뒤에는 피부로 체험할 수 있는 현장이 만들어질 것 같은데 AI를 통한 리테일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배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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