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아이작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이 28일 용산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2024 자유의 방패' 연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한미가 다음 달 4~14일까지 11일간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한 '자유의 방패'(FS) 연습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 후 첫 한미 연합 훈련입니다.
28일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FS 연습 일정을 공개하며 "연습 기간 중 지상·해상·공중에서 다양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해 한미 동맹의 상호운용성을 확대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FS 연습은 한반도 위협 상황을 반영한 시나리오로 지·해·공·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뒀습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한미 공동브리핑에서 "한미가 지금 발전시키고 있는 북핵 위협 대응작전 개념을 적용해 북한의 핵 사용을 억제, 방지하는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실제로 핵을 사용하는 시나리오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 실장은 "북한이 핵을 사용하는 시나리오는 8월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과 2024년 범정부 도상훈련(TTS), 군사·국방 TTX(확장억제운용수단연습) 등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고 했습니다.
연습 기간 중 항공모·전략폭격기 등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이작 테일러 한미연합사 공보실장은 "미 전략자산과 관련해서는 작전 보안상 모든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추후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전개해 훈련에 참여하게 된다면 이와 관련된 내용은 다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훈련에 총 12개의 유엔 회원국들이 참가한다"며 "총 12개 중 호주·캐나다·프랑스·영국·그리스·이탈리아·뉴질랜드·필리핀·태국·벨기에·콜롬비아가 참가할 예정"이라고 공개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9·19 군사합의 무력화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데, 접경 지역 연합훈련 계획은 없습니다. 테일러 실장은 "우리는 수십년간 정전협정을 준수하면서 연합 훈련을 실시해왔고 그런 사항들은 변함이 없다"며 방어목적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 실장은 "한반도 전 지역에서 훈련이 진행된다고 했는데 이 중에는 소부대 훈련도 많이 있다"며 "9·19 군사합의상에서도 소부대 훈련은 제한한 것이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