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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카이엔 하이브리드 출격 채비…'옵션누락' 논란 잠재울까
환경부 인증 완료…이르면 올 상반기 출시
입력 : 2024-03-0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포르쉐가 신형 카이엔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합니다. 지난해 카이엔 인기에 힘입어 사상 처음 연간 1만대 클럽을 달성한 포르쉐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판매량 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잇단 옵션 누락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을 산 만큼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포르쉐코리아는 지난달 26일 카이엔 하이브리드에 대한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했습니다. 인증 모델은 △카이엔 E-하이브리드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5인승) 등 3종입니다.
 
포르쉐 신형 카이엔 E-하이브리드.(사진=포르쉐)
 
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절차는 제조사가 신차 공식 출시 전 이행해야 하는 절차 중 하나로 국내 출시를 염두에 둔 사전 작업으로 해석됩니다. 영업 일선에서는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르쉐코리아는 "신형 카이엔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인증"이라며 "현재 연내 출시가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신형 카이엔 E-하이브리드는 지난해 8월 출시된 3세대 부분변경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입니다. 기존 대비 30㎾ 향상된 176마력(130㎾)의 새로운 전기 모터를 탑재해 총 470마력을 발휘합니다. 총 용량이 17.9㎾h에서 25.9㎾h로 늘어난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유럽(WLTP) 기준 최대 90㎞의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하죠.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가 대세로 자리 잡은 만큼 카이엔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포르쉐는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8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엔진 특성을 가지고 브랜드 이미지가 극대화된 슈퍼카 업체들이 이제는 친환경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판매 자체가 심각할 정도로 환경 규제가 강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카이엔 E-하이브리드의 성공적인 국내 출시를 위해선 품질 관리가 최우선 과제로 꼽힙니다. 앞서 포르쉐는 지난해 8월 신형 카이엔을 출시한 이후 배기구 옵션을 누락한 바 있습니다. 다크 브론즈 스포츠 테일파이프 옵션이 적용되지 않은 채 출고된 것인데요.
 
포르쉐 신형 카이엔 E-하이브리드 실내.(사진=포르쉐)
 
80만원 상당의 이 옵션을 선택하면 기본형인 직사각형 모양에서 두 겹으로 감싼 2구 모양에 안쪽은 블랙 하이그로시, 바깥쪽은 다크 브론즈로 감싸진 배기구로 변경됩니다. 스포츠 배기음이 추가된 380만원 상당의 옵션도 같은 배기구가 장착됩니다. 하지만 이 옵션을 선택한 고객들은 한겹의 스테인리스 배기구가 장착된 차량을 인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포르쉐는 순차적으로 교체를 해준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지난해 11월 생산분 부터는 정상 적용돼 출고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카이엔은 지난해 9월20일~11월8일 생산된 카이엔 188대에 대해 무상 수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액티브 차선 유지 보조 장치(ALK) 기능이 중앙 컴퓨터(PCM) 전자 컨트롤 유닛에서 활성화되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에 따른 조치인데요. 
 
ALK는 반자율주행의 핵심 기능으로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 사용시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움직여 차선 중앙을 유지해줍니다. 카이엔에서는 110만원 상당의 유상 옵션입니다. 하지만 ALK를 적용하고도 해당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무상수리를 진행하게 된 것이죠.
 
카이엔은 포르쉐의 효자 모델입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은 4820대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습니다. 전체 판매량(1만1355대) 중 42.4%를 차지했습니다. 카이엔 E-하이브리드 역시 904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69.6% 늘었습니다. 포르쉐는 카이엔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습니다. 2014년 한국법인 설립 이후 약 10년 만입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황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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