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서 열린 미 공화당 프라이머리 야간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대법원이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출마 자격 유지를 결정했습니다. '대선 출마자격 박탈'이라는 장애물을 제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미국 16개 지역 경선)을 거쳐 대선 본선행을 거머쥘 것으로 관측됩니다.
대법원은 콜로라도주 대법원이 판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 박탈을 만장일치로 뒤집었습니다.
대법원은 헌법이 개별 주에 연방 업무에 출마하는 대선 후보 자격 박탈권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대선 후보 출마 자격의 책임은 주가 아닌 의회에 귀속된다는 겁니다.
다만 출마 자격 박탈의 사유가 됐던 반란 가담 행위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월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못한다며 국회의사당을 난입한 폭도를 선동한 혐의(반란 가담 행위)로 콜로라도주 대법원에서 대선 출마 자격이 없다는 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콜로라도주를 포함해 15개주에서 일제히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이 진행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변수 하나를 제거한 셈이 됐습니다.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미국을 위한 큰 승리"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빠른 결정을 내린 대법원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