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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자본 탄탄 BNK금융, 지방 지주 1위 넘본다
선제적 자금 조달로 기본자본 확충
입력 : 2024-03-13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1일 18:1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BNK금융지주(138930)가 지방 금융지주 중에서는 유일하게 올해 초 상각형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기본자본 확충을 위해 계획된 이번 채권 발행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BNK금융은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을 챙기게 됐다. 이번 흥행으로 JB금융지주(175330)에 이어 2위에 머물고 있는 자본여력도 1위로 도약할지 주목된다.
 
BNK금융지주. (사진=BNK금융지주)
 
자본 확충 성공…BIS비율까지 챙겨
 
BNK금융이 자본 확충에 성공하면서 기본자본 비율도 챙겼다. 11일 BNK금융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진행한 BNK금융지주의 상각형조건부자본증권 수요예측이 성공하면서 증액 발행됐다. 당초 제출된 증권신고서에서 밝힌 발행 규모는 1350억원이었으나 수요예측에 신청이 몰리면서 2000억원으로 발행 규모가 커졌다.
 
지방금융지주 중에서는 유일하게 4대 금융지주의 채권 발행과 걸음을 같이 했다. 지난 1월부터 2월 중순까지 차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BNK금융은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이 1월 중 증권신고서를 낸 후 제출, 사채 발행을 알렸다. 목적은 기본자본 성장이다.
 
 
지난해 BNK금융지주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3.82%, 기본자본비율은 12.96%,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1.67%다. 모두 전년 말 대비 증가했다. BNK금융의 지난 2022년 말 총자본비율은 13.6%, 기본자본비율 12.76%, CET1 11.16%였다. 
 
BNK금융지주가 전년 대비 개선된 자본적정성을 보이게 된 것은 보통주자본과 기본자본이 균형있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위험가중자산이 2022년 74조5233억원에서 지난해 말 76조5332억원으로 2.7% 늘었지만 자본적정성은 되레 향상했다. 기본자본은 9조5101억원에서 9조9153억원으로 4.3% 증가했으며 보통주자본은 8조3159억원에서 8조9325억원으로 7.4%  커졌다.
 
다만 주요 자회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다. 경남은행은 기본자본비율을 비롯해 보통주자본비율이 모두 증가하면서 총자본비율도 올랐다. 반면 부산은행의 경우 보통주자본비율은 상승했으나 기본자본비율은 하락했다.
 
기본자기자본은 자본금과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신종자본증권 등의 항목으로 구성된다. 부산은행의 기본자기자본이 증가한 데는 이익잉여금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신종자본증권 항목이 3489억원에서 2493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이익잉여금이 3조9482억원에서 4조618억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기본자기자본이 증가했음에도 위험가중자산의 증가율보다 낮아 결과적으로 기본자본비율은 하락하게 됐다.
 
BNK금융지주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이번 상각형조건부 자본증권은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하고 적정한 자본관리를 통해 건전성과 수익성을 개선할 목적으로 발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자본적정성 개선…JB금융 제칠까
 
BNK금융이 지난 2월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2000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BNK금융의 기본자본은 지난해 말 9조9153억원에서 2000억원 증가해 10조원을 넘기게 됐다.
 
BNK금융의 위험가중자산이 지난해 4분기 말 수준에서 변동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4분기 말 기본자기비율은 위험가중자산인 76조5332억원으로 10조1153억원을 나눠 산출된다. 이렇게 계산된 BNK금융의 기본자본비율은 13.22%로 지난해 말 12.96%에 비해 0.26%p 증가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총자기자본도 10조5749억원에서 10조7749억원으로 늘어 총자본비율도 13.82%에서 14.08%로 오른다.
 
만약 시나리오대로 위험가중자산의 큰 변화 없이 총자본비율이 오른다면 자본적정성이 가장 좋은 JB금융지주의 1등 자리도 넘볼 수 있다. 지난해 말 JB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은 14.05%, 기본자본비율은 13.4%다. 기본자본비율은 격차를 좁힐 가능성이 높으며 총자본비율은 0.03%p 차이로 BNK금융이 앞서게 된다. 물론 JB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다. 통상적으로 금융지주들은 타 지주의 수요예측을 참고해 시장의 반응을 살핀다. 수요예측이 흥행해 시장 자금의 흐름이 풍부하다고 판단하면 연이어 자금을 조달하기에 JB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가능성도 있다. 
 
JB금융지주는 이에 대해  “연내 발행 계획은 있으나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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