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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네트웍스 감평 승인 '하세월'에도 허민회 대표 재선임 유력
감평 불인가 항고 이후 5개월째 결과 대기중
입력 : 2024-03-1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 감정평가 보고서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5개월째 미뤄지면서 CJ CGV(079160)의 속이 타고 있습니다. CGV는 작년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 출자 가능 금액으로 4444억원을 책정했는데요. 하지만 법원에서 해당 감정평가 보고서에 대해 불합리 처분을 내리면서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자금 조달로 CGV 부채비율 대폭 축소를 내걸었던 허민회 대표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 셈인데요. 다만 지난해 흑자 전환의 공을 인정받아 오는 26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허 대표의 재선임엔 큰 문제는 없을 전망입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허민회 대표는 지난해 CGV 실적 개선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선 바 있습니다. 자본 확충 과정에서 CGV는 장부상 가격이 808억원에 불과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재평가 가격을 4444억원으로 책정했는데요. 해당 사안에 대해 법원은 감정평가 보고서의 불합리성을 이유로 작년 9월 불인가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후 CGV는 한달뒤 서울서부지법에 항고장을 제출했고, 현재 5개월째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CGV 관계자는 "자구책을 마련하고 재무구조도 개선하면서 조금 더 기업이 생존을 위해서 모든 걸 하겠다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법원에 적절한 회계법인의 평가를 바탕으로 감정을 했으니 다시 한 번 판단해달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답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자본 확충은 CGV 부채비율 축소를 위해 필연적으로 진행돼야 하는데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GV의 연결 기준 부채 비율은 2018년 306.0%, 2019년 652.6%, 2020년 1412.7%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다 2021년 1156.4%, 2022년 816.2%로 소폭 낮아졌습니다.
 
부채비율 축소를 위해 CGV는 지난해 6월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요. 주가 하락으로 최종 조달 자금은 4153억원으로 줄었습니다. 해당 자본금 확충을 통해 CGV는 작년 3분기 기준 부채 비율을 529.0% 개선했습니다. 추가적인 부채 비율 축소를 위해 CGV가 산정한 CJ올리브네트웍스의 가치 4444억원이 인정돼야 하는 상황입니다. 
 
용산 CGV 전경.(사진=뉴시스)
 
자본 확충의 어려움에 더해 주가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반토막 이후 올해도 사실상 제자리걸음입니다. 작년엔 최저가(4670원)까지 하락하는 등 50% 넘게 밀렸습니다. 올해도 1%대 약세입니다.
 
CGV가 주가 하락,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CJ그룹은 지난 2월16일 올해 3월 임기가 종료되는 허민회 대표 유임을 결정했습니다. 허민회 대표는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이 최종 확정됩니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허민회 대표의 재선임에 대해 이사, 주주들의 반대가 사실상 없어 재선임이 이뤄질 것"이라며 "허민회 대표체제 이후 부채 비율이 줄어들고 있고 특히 작년에 매출 상승과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GV는 작년 매출 1조54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90억65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재선임 이후 자본 확충과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위해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편입이 최우선 해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허민회 CGV 대표.(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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