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티빙이 2024~2026년 한국야구위원회(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사업자로 야구 중계에 본격 나서는 가운데 쿠팡플레이는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중계 준비에 한창입니다. 가입자 확대를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스포츠 중계 쟁탈전이 가열되는 양상인데요. 쿠팡플레이가 쿠팡와우 멤버십을 기반으로 가입자 기반을 키우는 가운데, 국내 야구 팬덤을 등에 업은 티빙이 이를 앞지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티빙은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2024 KBO리그 본 시즌에 앞서 진행되는 시범경기를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풀 영상 다시 보기(VOD)와 하이라이트 클립 영상도 제공 중입니다.
오는 23일에는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의 개막전을 티빙 슈퍼매치로 선정해 선보입니다. 티빙 슈퍼 매치는 매주 1경기를 선정해 프리뷰쇼, 뒷이야기 가득한 리뷰 쇼 등의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타구를 추적하는 트래킹 캠, 경기 중 음성 녹음, 360도 회전하는 4D 캠 등을 선보입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지난 12일 "시범 중계 서비스가 미흡했던 점은 충분히 공감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본 시즌에는 반드시 제대로 된 서비스로 찾아뵙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는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MLB 정규 시즌 개막전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중계에 나섭니다.
1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선수단의 입국 장면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두 선수단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이원 생중계로 입국 선수 소개와 향후 일정을 현장 리포팅이 진행됩니다. 16일에는 양팀의 공식 훈련이 생중계로 이어지는데요. 공식 훈련에는 코리안 빅리거 이대호가 게스트로 나서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양팀의 훈련 모습을 소개하고, 주요 선수들의 현장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17일과 18일 스페셜 게임 전에는 프리뷰쇼를 통해 국내 최고의 중계진이 선발 투수와 관전 포인트를 분석하는 전문적인 중계를 선보입니다. 17일에는 김광현, 18일에는 비정상회담에서 활약한 테라다 타쿠야가 특별 게스트로 참여해 야구 팬들에게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합니다.
20일과 21일 개막 2연전에는 1세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 김병현이 프리뷰쇼 게스트로 나서 개막전에 나서는데요. 에스파 등 아이돌 그룹의 오프닝 퍼포먼스도 준비됐습니다.
(자료=나스미디어)
야구를 놓고 양사 경쟁이 본격 전개되면서 국내 OTT 2위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날 발표된
나스미디어(089600)의 2024년 인터넷 이용자 조사 리포트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OTT 이용률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쿠팡플레이가 전년 대비 6.6%포인트 이용자 증가 성과를 거두며 약진했습니다. 티빙은 쿠팡플레이 뒤를 잇고 있는데요. 나스미디어는 "쿠팡플레이는 쿠팡의 로켓와우를 구독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쿠팡-로켓와우-쿠팡플레이의 연계가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