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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뷰티스킨, 현금흐름 마이너스 탈출 '미지수'
재고자산 감소에도 매출채권 증가하며 3분기 126억원 순유출
입력 : 2024-03-20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8일 17:2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뷰티스킨(406820)이 상장 첫해부터 영업적자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속적인 외형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와 매출채권 대손충당금이 증가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특히 3분기를 기준으로 매출채권이 1년 새 2배 이상 급증하면서 재고자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전환했다. 특히 3개월을 초과한 매출채권은 지난해 대비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30%대를 기록하고 있어 매출채권 회수에 대한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사진=뷰티스킨)
 
1년 초과 매출채권 2배 증가…대손충당금 늘며 '적자전환'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뷰티스킨의 영업이익은 59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 이는 매출원가 상승과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지난해 연간 사업보고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3분기 말 기준으로 매출채권은 직전연도(115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5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년을 초과한 매출채권이 6억원에서 11억원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3개월 초과~6개월 이내 기간에 해당하는 매출채권은 25억원에서 31억원으로 24%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3개월 이상 지난 매출 채권의 경우 회수가 힘들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대손충당금으로 인식된다. 실제로 3개월 이내 채권의 기대손실률이 0.76%로 가장 낮았고, 3개월 초과~6개월 이내 기대손실률은 2.86%, 6개월 초과~9개월 이내 8.96%, 9개월 초과~12개월 이내 9.53%로 점차 늘어나다가 1년 초과 시 62.79%로 기대손실률이 급증했다. 이에 매출채권 손실충당금은 지난해 3분기 약 13억원으로, 직전연도 동기(9억원) 대비 44.44%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개월 이상 채권은 전체 채권 중 33.86%로 직전연도  54.92% 대비 20%포인트 가량 줄었지만, 향후 글로벌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보유 매출채권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매출액을 평균 매출채권으로 나눈 매출채권회전율은 지난해 3분기 3.44회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상장 당시 증권신고서를 살펴보면 뷰티스킨의 매출채권은 2021년 7.26회, 2022년 6.58회로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1분기까지 5.85회를 유지하고 있었다. 
 
매출채권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매출채권이 순조롭게 회수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반대로 이 회전율이 낮게 되면 매출채권의 회수기간이 길어졌음을 의미한다. 회전율이 낮아질수록 대손발생의 위험이 증가하고 수익감소의 원인이 된다. 특히 외상 판매 대금을 나타내는 지표인 매출채권 증가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기 침체 시 악성 채권화해 대금을 떼이는 등 손실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같은 매출채권의 증가는 영업활동현금흐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2022년 말까지 약 31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던 현금흐름은 지난해 1분기 처음으로 2억7300만원 유출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3분기에는 126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지속한 가운데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만큼 단기간 내에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플러스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상장 후 외형성장은 지속…자사 브랜드 강화 '돌파구'될까
 
현금창출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자사 브랜드 제품과 국내 다양한 화장품사들을 대상으로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영위하면서 매출액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809억원을 기록하며 직전연도(589억원)대비 37.2%의 외형성장률을 기록했다. 앞서 2020년 371억원 수준을 기록했던 뷰티스킨의 매출액은 2021년 412억원, 2022년 589억원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이 성장하면서 재고자산 부담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재고자산은 지난 2021년 94억원에서 2022년 50억원, 2023년 1분기 39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같은기간 재고자산회전율도 5.79회에서 5.86회, 11.72회로 지속 증가해 왔다. 기간으로 환산하면 2021년 재고 소진 시까지 63.04일이 걸리던 기간이 2023년 1분기에는 31.14일로 줄어든 셈이다.
 
사업구조 측면에서도 재고 부담은 높지 않은 편이다. 고객의 주문 후 1개월 이내에 제품을 발송하고 있고, OEM·ODM의 경우에도 고객사와 생산 일정을 협의한 이후 주문하는 형태로 생산일로부터 1주일 내외로 제품을 납품하고 있어서다. 
 
매출채권과 대손충당금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지만 뷰티스킨은 자사 브랜드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OEM·ODM 사업부문 매출 비중은 2020년 42%에서 21년 49%, 22년 33%, 23년 1분기 27% 수준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화장품 사업은 OEM·ODM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체보다 제조사가 얻는 수익 구조가 높은 편"이라며 "중소업체의 경우 OEM·ODM 사업부문 매출 비중을 줄이고 자사 브랜드를 키우는 방식이 수익성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IB토마토>는 뷰티스킨에 이메일과 전화통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 전략과 매출채권 회수 시기 등을 질의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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