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IT업계에 따르면 AI 전문가인 이상호 전 CTO는 최근 카카오에 합류했습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 전 CTO가 최근 카카오에 입사했다”라며 “아직 보직과 역할이 결정된 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CTO는 KAIST에서 자연어처리·음성처리를 전공한 AI 전문가입니다. SKT의 AI 플랫폼 ‘누구(NUGU)’의 개발을 주도했습니다. 네이버가 인수한 검색엔진 업체 ‘첫눈’ 출신으로 2008년 네이버 검색 품질 랩장을 맡았습니다. 이후 2016년 SK플래닛에 CTO로 합류한 후, SK텔레콤 AI사업단장,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11번가 대표 등을 역임했습니다.
이 전 CTO가 AI 기술에 조예가 깊은 만큼 조만간 신설이 예상되는 카카오 AI 사업 전담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 카카오 측은 “현재 조직개편이 진행 중”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 전 CTO가 합류하면서 그간 지지부진했던 카카오의 AI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카카오는 자체개발 거대언어모델(LLM) ‘코지피티 2.0(KoGPT 2.0)’을 카카오의 다른 서비스에 접목하는 형태로 사업 방향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에 이 전 CTO가 AI 사업 총괄 컨트롤 타워로 AI 서비스 접목 등을 관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상호 전 SKT CTO (사진=11번가)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