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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100세 시대
입력 : 2024-03-22 오후 5:49:46
이젠 100세 시대죠. 100년을 살면서 경제활동을 하는 시간은 고작 3분의 1입니다. 20대 후반에 경제활동을 시작하고, 보통 50대 후반에 퇴직을 합니다. 
 
30년 동안 해야 할 경제활동도 막막하지만, 더 막막한 건 남은 시간입니다. 0세부터 20대 중반까진 부모의 경제력에 기대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퇴직 후 40~50년 동안은 현금 흐름이 끊길 가능성이 큽니다. 매달 들어오는 불로소득이 없다면 말입니다. 
 
국가가 국민들의 노후를 위해 마련해 놓은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국민연금'도 있습니다. 하지만 퇴직 후 연금 수령까지 공백도 걱정하고 있는 판입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는 약 85만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조기노령연금제도가 시행된 1999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국민연금연구원은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는 앞으로 지속 증가해 2025년에는 107만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구원 측은 '퇴직 후 소득 공백기'를 이기지 못하고 조기노령연금을 신청하면서 조기 수급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정부가 21일 노후 대책으로 '공공임대 보급 확대', '재택의료센터 확대' 등을 발표했습니다. 주택, 의료서비스 등에 대한 여러 정책이 나왔지만, 이것만으로 '노후 걱정'이 덜어질 것 같진 않습니다. 
 
정년퇴직 후 국민연금을 받는 시기까지의 공백, 노후 일자리가 많지 않다는 점, 경제활동 시기에도 소득 격차가 심해 노후 준비를 하기 쉽지 않다는 문제 등도 있죠.
 
정부의 정책 발표에도 노후에 대한 여러 걱정 중 한 가지 걱정조차 덜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사진은 무료급식소 대기 줄에 서 있는 노인들 모습. (사진=뉴시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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