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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혜선 기자]
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 상환을 위해 총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한다. HD현대일렉트릭의 신용등급이 기존 'A-(안정적)'에서 'A0(안정적)'으로 상향된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사진=HD현대일렉트릭)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이 총 5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이번 제11-1회차는 200억원(2년물), 제11-2회차는 200억원(3년물) 그리고 제11-3회차는 100억원(5년물)이다. 다음달 2일 실시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총액은 700억원까지 증액 가능하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003540),
미래에셋증권(006800), 신한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005940) 등 총 6곳이다.
한국자산평가·키스채권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가 제공하는 최초증권서 제출 1영업일 전 HD현대일렉트릭의 회사채 수익률의 산술평균은 2년 만기 4.856%, 3년 만기 5.036%, 5년 만기 5.82%다.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로부터 1영업일 전 민간채권회사 4사에서 제공하는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0%포인트 감산 또는 가산한 수준으로 적용된다.
조달한 자금은 전부 채무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오는 7월6일(이자율 5.44%)과 12월14일(이자율 5.43%)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이 있다. 조달한 자금은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은행 등 금융기관의 수시입출금 예금, 정기예금 등 금융상품에 보유한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HD현대일렉트릭의 신용등급을 'A0(안정적)'으로 평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기존 신용등급은 'A-(안정적)'였지만 이번 평가에서 상향됐기 때문에 이에 대한 효과가 기대되는 것이다. 신용등급은 더 낮지만 최근 상향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수요예측에서 모집액보다 5배가 넘는 주문이 몰렸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HD현대일렉트릭은 지속적인 수주 증가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을 이룬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영업이익 3152억원으로, 직전연도 1330억원과 비교해 대폭 늘었다. 지난 2021년에는 97억원 수준에 그쳤지만 2021년말 이후 중동 등 시장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북미시장의 활황이 지속된 영향이 컸다.
여기에 HD현대일레트릭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수요예측에 한몫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75.31%, 24.59%다. 적정 부채비율인 100% 이하를 넘긴 했지만 지난 2022년 193%보다 완화되는 추세며, 차입금의존도는 적정 수준인 30%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공동대표 주관회사인 6곳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됐던 인력 조정, 유상증자, 자산매각 등의 구조 개선 활동 효과와 중동향 수주 및 한전계열 수주 회복세로 인해 영업흑자로 전환되면서 경영 성과가 개선됐다"라며 "다만, 향후 유가상승에 따른 원재료와 물류비 상승에 따라 영업활동 및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우려도 존재한다"라고 평가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