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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운경 "윤 대통령 담화, 쇠귀에 경읽기"…첫 '탈당' 요구
홍준표 "들어온 지 며칠 됐다고 감히 당직 이탈 요구하나"
입력 : 2024-04-01 오후 2:22:44
국민의힘 마포을 함운경 후보가 28일 서울 마포구 망원역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가 1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정치에서 손 떼고 공정한 선거관리에만 집중하시라”며 탈당을 요구했습니다. 당내에서 윤 대통령 탈당 요구가 공개적으로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4·10 총선을 9일 앞두고 여당 내부에서 '대통령 탈당' 요구가 나옴에 따라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함 후보는 이날 윤 대통령의 의료개혁 대국민담화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렇게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 주시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고, 급격한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함 후보는 “오늘 대국민담화는 한 마디로 쇠귀에 경읽기다. 말로는 의료개혁이라고 하지만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료개혁을 누가 동의하겠느냐”라며 “이제 더 이상 윤 대통령께 기대할 바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들어온 지 며칠 됐다고 감히 우리가 만든 대통령 당적 이탈을 요구하나”라며 “능력이 안 돼 선거에 밀리면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읍소라도 하라”고 함 후보를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에서 지면 모두 보따리 싸야 할 사람들이 선거 이길 생각을 하지 않고, 대통령 탓할 생각으로 선거한다면 그 선거는 절대 이길 수 없다”라며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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