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하자, 온라인쇼핑몰의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등 거래 금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고물가로 인한 설 명절 수요와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 등이 더해지면서 비교적 저렴한 온라인쇼핑몰 거래를 찾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18조976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역대 2월 중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은 12.1% 증가한 14조203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2월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18조9766억원이다. (사진=통계청)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보면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등 '식품'에서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2월 식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8% 증가한 4조1159억원입니다. 이는 전년 동월 보다 8022억원 증가한 규모입니다.
식품 분야를 세부적으로 보면 음·식료품 거래액이 전년 동월 보다 20.9%(4451억원) 늘어난 2조9204억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보다 48.9%(3572억원) 급증한 1조195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농축수산물 온라인쇼핑 거래액 급증은 최근 과실·채소류 등이 급등하면서 오프라인보다 비교적 저렴한 온라인을 이용한 소비자가 많다는 방증입니다. 특히 설명절 등 특수로 거래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설 명절 수요와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 등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월 26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에서도 '식품' 거래액이 급등했습니다. 음·식료품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4.6%(3927억원) 증가한 2조1870억원입니다. 농축수산물 거래액도 52.7%(2892억원) 늘어난 5484억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온라인쇼핑 가전·도서·기타 분야에선 거래액이 감소했습니다. 가전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3.5%(940억원) 감소한 2조5550억원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전 중에서도 통신기기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통신기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10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7%(1418억원) 줄었습니다.
도서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1.8%(68억원) 감소한 3713억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패션 소비도 4.2% 소폭 상승에 그쳤습니다. 온라인쇼핑 패션 부문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4.2%(1676억원) 증가한 4조133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패션 부문 중 의복은 전년 동월 대비 8.1% 상승했으며, 화장품이 5.1% 올랐습니다. 신발·가방·패션용품·액세서리·스포츠·레저용품 등 품목은 1%대 상승에 그쳤습니다.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