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르노코리아가 사명 및 엠블럼 전면 교체를 통해 프랑스 완성차 브랜드 르노그룹으로서의 정체성을 갖추고 완전히 새 출발합니다. 2026년까지 매년 1대 이상 신차를 투입, 내수 점유율 확대에도 박차를 가합니다.
르노코리아는 3일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명을 기존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르노코리아로 변경하고 공식 엠블럼을 '태풍의 눈' 모양에서 다이아몬드 형상의 '로장주'로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3일 르노성수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르노코리아)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르노코리아 차량은 모두 새 엠블럼이 적용됩니다. 우선 XM3는 글로벌 모델과 동일한 '아르카나'로 차명이 변경되고 로장주 엠블럼이 적용됩니다. QM6는 기존 모델명에 로장주 엠블럼이 달리고 SM6는 향후 단종 수순을 밟을 예정으로 모델명과 엠블럼 모두 그대로 유지됩니다.
그동안 르노코리아는 르노삼성 시절부터 사용해 온 태풍의 눈 엠블럼을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삼성과 결별하면서 이제는 르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인데요.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이제 국내 고객들도 글로벌 르노 브랜드만의 차량과 서비스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며 "르노코리아가 보유한 뛰어난 생산 및 연구개발 자산을 바탕으로 르노의 DNA에 한국의 역량을 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3일 르노성수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아르노 벨로니 르노 브랜드 마케팅 총괄 부사장,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 질 비달 르노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국내 생산 모델과 수입 모델을 함께 운용하며 매년 1대의 신차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신차 계획도 공개했는데요. 특히 올해 하반기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중형 SUV(프로젝트명 오로라1)를 출시합니다. 오는 6월 열리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첫 선을 보입니다.
내년에는 전기차 '세닉 E-테크'가 출시되고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인 오로라2(2026년), 전기차 오로라3(2027년)는 물론 르노 수입 모델도 들여온다는 계획입니다.
드블레즈 사장은 "2026년까지 매년 1대 이상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와 별개로 경상용차(LCV), 르노 수입 모델 등 과거 보다 더 많은 차량을 선보여 한국에서의 르노 브랜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르노코리아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사진=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최근 부산공장에도 향후 3년간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한 설비교체 비용으로 118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와 관련 드블레즈 사장은 "현재까지 오로라1, 2 개발 및 생산을 위한 5억유로(약 7300억원) 투자가 확정됐고 향후 10억유로(1조5000억원) 규모로 늘어날 수 있다"며 "부산시와 협업해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르노코리아는 '르노 성수'를 열었습니다. 르노 성수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기본으로 카페, 팝업스토어, 르노 아이템 판매 등 다양한 고객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콘셉트로 구성됐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