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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티빙의 '야구 중계'가 좋은 점
구단 유튜브 채널서 활용…좀 더 생생한 화면 시청 가능
입력 : 2024-04-04 오후 9:14:27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습니다. 이른바 'ABS'라는 로봇 심판이 등장해 투수의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하는 것도 그렇고, 온라인 중계도 기존 포털에서 하던 것에서 '티빙'이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야구가 개막한지 이제 2주 정도 됐습니다. 티빙으로 야구 중계를 본 소감을 짧게 말하면 중계 방식에선 지난해까지 포털 중계와 크게 다를 게 없습니다. 오히려 포털 중계가 영상 하이라트나, 경기 중간 장면 영상 등이 더 빠르게 편집 돼 나왔습니다. 경기 전체 하이라이트 편집은 또 많이 느려서 오후 9시30분쯤 경기가 끝나도 늦으면 오후 11시쯤에 나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난달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 대 한화이글스의 개막전 경기에서 관중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 고령층 야구팬들이 티빙에 가입하는 과정이 쉽지 않고, 접근성도 떨어져 프로야구 흥행에 대한 걱정도 있습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OTT 이용자 중 티빙 이용자는 단 9.1%입니다. 이는 티빙에 대한 활용 폭이 넓지 않음을 의미하는 겁니다. 포털과 달리 야구에 관심 있는 사람만이 중계를 찾게 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그럼에도 티빙의 야구 중계가 좋은 점은 있습니다. 바로 구단 유튜브 채널에서 경기 중계 영상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포털에서 중계했을 땐 유튜브에 중계 영상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덕아웃 영상이라던가 경기와 관계없는 영상만을 하이라이트로 뽑아서 활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과 접목해서 구단 영상을 편집하다보니 훨씬 더 시각적으로 보기가 편하고 자연스러웠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경기 전체 하이라이트 영상도 구단 유튜브 채널 영상으로 편집해서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팬들이 좋아할만한 영상을 하이라이트로 만들어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티빙의 첫 온라인 중계에 여러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까진 만족하는 부분도 있고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 포털 수준의 영상 편집은 시간이 갈수록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티빙에서 이전 포털 중계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야구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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