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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온 뽑기
입력 : 2024-04-05 오후 4:14:16
중국발 이커머스인 C커머스의 공습이 거셉니다. C커머스는 중국(China)과 이커머스(E-commerce)의 합성어인데요. 주로 테무(Temu), 쉬인(SHEIN), 알리익스프레스(Ali Express) 등 주요 플랫폼의 앞 글자를 따 '테·쉬·알'이라고 일컬어집니다. 
 
요즘 유독 관련 광고가 PC에 많이 뜹니다. 우연히 나타난 광고에 이끌려 보다 보면 다이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순간적으로 혹하게 되는데요. 대문자 T형인 저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진리를 굳게 믿다 보니 섣불리 구매에 나서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주변으로부터 평가를 들어봤는데요. 그야말로 '복불복'이었습니다. 
 
부서지거나 찢어진 물품이 왔다는 등의 후기였는데요. 반품은 가능하냐는 질문에 "꿈도 못 꿀 일"이라고 하더군요. 실제 반품을 진행해 보면 반품을 해 준다 해서 기껏 중국으로 제품을 배송했는데, 못 받았다고 우기다가 반품 기한이 지나 종료되는 식이라고 합니다. 번역 앱을 통해 판매자 측과 대화를 시도해 봐도 AI식 동문서답 대화만 오가다 끝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반품 진행하다 암 걸릴 것 같다는 반응이 대다수였습니다.
 
최근 1년간 중국 직구 플랫폼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 80%가 불만과 피해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요. 피해율이 이렇게 높은데 왜 이용하는지 지인에게 물었더니 '20%'의 성공 확률 때문이라는 놀라운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전에 부서진 모자걸이가 도착해 환불을 요청했더니 수거도 안하고 환불 처리가 된 적이 있다는 겁니다. 굳이 반품을 진행하겠다는 욕심만 버리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요. 적은 돈으로 스릴감을 만끽하고 원하는 제품이 나올 때까지 하는 모습인데요. 경기 침체기에 유행하는 '사행성 게임'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반품 관련 알리 온라인 상담 캡처
 
윤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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