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총선 공식선거운동 종료일인 9일 마지막 유세에서 "레드카드는 이르겠지만 최소한 옐로카드로 윤석열정권의 정신이 번쩍 들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정권심판·국민승리 총력유세'에서 "내일 우리가 받아들 투표용지는 바로 옐로 카드 경고장"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행사가 열린 용산구는 대통령실이 자리한 곳입니다.
유세 행사 시작 시각은 이날 오후 7시였지만, 광장에는 일찍부터 인파가 모여들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파란 모자와 옷 등을 착용한 채 파란 풍선을 들고 행사 무대인 유세 차량 주변에 집결했습니다. 이들은 '4월10일 일찍 투표합시다'라는 문구 등이 적힌 패널을 드는가 하면, 파란 에어혼을 불기도 했습니다.
백승아 공동대표와 용혜인 의원 등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관계자들도 당명이 적힌 패널을 들고 차량 근처에 집결했습니다.
아울러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연대 회장과 예비역연대 법률 자문인 김규현 변호사는 고 채수근 상병 특검법 필요성을 이야기하러 각각 행사 시작 전후에 무대에 서기도 했습니다.
이윽고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마친 이 대표가 오후 7시44분 무대 차량에 오르자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공식 선거운동) 출발도 용산이었고 이제 마무리도 용산에서 한다"며 "용산에서 출발과 마무리 하는 이유는 이태원 참사를 포함해서 국민 생명안전을 방기한 정권에 대해 반드시 책임 묻겠다는 민주당 의지를 보여주고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반드시 잊지말고 이웃들의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다시는 그런 죽음과 참사 재발되지 않도록 이번에는 확실하게 책임 물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이 민생, 경제, 외교, 안보, 자유민주주의까지 망가뜨리지 않은 게 없다"며 "맡겨진 권력으로 국민 삶을 해친다면 권력 일부라도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내일 대한민국 주권자 이름으로 승리할 준비는 다 됐느냐. 내일 빠짐없이 투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표 등은 연설 후 무대 차량 밑으로 내려와 '심판하자' 문구가 적힌 패널을 각 음절별로 드는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사회를 맡은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경제폭망 민생파탄', '범죄은닉 국기문란', '입틀막 민주파괴' 등 단어들에 '못살겠다 심판하자'라는 문구를 붙여 구호를 외치도록 독려했습니다.
행사 중간에 날이 어둑해지자 지지자들은 휴대폰 플래시를 키며 행사에 임했습니다. 이날 참가 임원은 주최 측 추산으로 3000명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이 9일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정권심판, 국민승리 총력 유세'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