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사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5일 공표된 <에너지경제·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4월8~12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윤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2.6%였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해 4.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10월3주차(32.5%)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4.1%포인트 오른 63.6%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4월 셋째 주(64.7%)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잘 모름'은 3.8%로 집계됐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까지 20%대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60대에선 긍정 43.1% 대 부정 54.7%로,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평가했고, 70세 이상에선 긍정 48.9% 대 부정 44.9%로, 긍·부정평가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70세 이상에서 지지율이 9.6%포인트 빠졌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 강원, 부산·울산·경남(PK)에서 30%대 낮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선 긍정 35.7% 대 부정 61.5%로, 부정평가 응답이 60%를 상회했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은 긍정 49.4% 대 부정 43.7%였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긍정 27.6% 대 부정 68.1%로, 역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낮았습니다. 보수층 긍정 61.7% 대 부정 35.6%, 진보층 긍정 8.8% 대 부정 89.9%였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지난주에 비해 지지율이 8.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정당 지지도(4월11일~12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는 민주당이 37.0%, 국민의힘이 33.6%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안에서 격차를 보였습니다. 이어 조국혁신당 14.2%, 개혁신당 5.1%, 새로운미래 2.3%, 진보당 1.6%, 기타 정당 1.5%, 무당층 4.6%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