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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선 무너진 코스피···시총 상위 대부분 하락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에 증시 불확실성 확대
입력 : 2024-04-17 오후 5:20:11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외국인과 기관 매도가 이어지며 두 달 만에 코스피 2600선이 무너졌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금리, 환율, 유가 우려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45포인트(0.98%) 내린 2584.18에 마감했습니다. 장초반 0.36% 올랐으나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2600선 아래로 밀려났습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34억원, 202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617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소폭 진정되며 장초반 반등을 시도했으나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외국인은 선물 3000계약 이상 순매도했고, 낙폭은 축소됐으나 여전히 높은 금리, 환율, 유가 우려에 외국인 자금 유입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보합세를 보인 NAVER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38% 내렸고, 셀트리온(-0.58%), SK하이닉스(-0.22%) 포스코홀딩스(-2.18%), 현대차(-3.51%), LG화학(-1.70%) 등도 약세였습니다.
 
삼성물산(3.94%), 한국전력(3.33%), 포스코퓨처엠(3.11%), 한미반도체(2.85%), 하나금융지주(2.43%), KB금융(2.02%) 등도 낙폭이 컸습니다.
 
이 가운데 락앤락은 전일 대비 10배 넘는 거래가 나오면서 11.60% 급등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뒤를 이어 화승엔터프라이즈(11.26%), 효성티앤씨(9.66%), 토니모리(8.88%) 등이 강세였습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0.41%), 종이목재(0.13%), 화학(0.12%), 의약품(0.92%) 등이 하락세를 보였고, 의료정밀(0.45%), 운수창고(0.44%) 등은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2포인트(0.03%) 오른 833.03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장중 1.52% 상승하며 845선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대거 반납했습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15억원, 560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947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HPSP, 리노공업,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상승한 반면 엔켐은 9.19% 떨어졌습니다. 알테오젠, 셀트리온제약, 신성델타테크 등도 하락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7.7원 내린 1386.8원에 마감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3월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까지 더해져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속에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환율 급등 우려에 따른 구두개입 발언으로 환율은 진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습니다.
 
코스피가 나흘 연속 약세를 보인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45포인트(0.98%) 내린 2,584.18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신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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