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거버넌스 확립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재헌 대외협력 담당(사장)이 AI 거버넌스 전담 조직을 맡고 있는 SK텔레콤은 앞서 지난 3월 거버넌스 원칙 'T.H.E AI'를 발표했는데요.
KT(030200)도 AI 거버넌스를 담당할 센터를 신설했습니다. 배순민 상무가 센터장을 맡아, AICT회사로 경영비전을 구체화한다는 목표입니다.
KT는 23일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AI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책임감 있는 인공지능 센터(Responsible AI Center, RAIC)'를 신설한다고 밝혔습니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RAIC는 AI 기술이 사용자에게 유익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된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합니다. 안전성, 투명성, 개인정보보호 등 AI가 악용될 수 있는 분야에서 위험 수준에 대한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인데요. 사내 적용 중인 AI 윤리원칙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실무에서 즉시 이행 가능한 수준의 지침으로도 제작할 계획입니다.
최근 유럽연합(EU)에서 AI법이 통과되고 5월 AI 서울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등 AI 규범에 관한 국제적 논의와 공조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KT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 기관 캐나다 벡터연구소와 책임감 있는 AI를 주요 어젠다로 두고 협력하고 있습니다.
KT는 이번 RAIC 신설로 AI를 사회가 지향하는 가치와 목적에 사용하도록 하는 거버넌스 체계 확립에 나섭니다. 이를 위해 AI 윤리, 정책 개발·협력,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신규 영입합니다.
배순민 KT 책임감 있는 AI센터장(상무)은 "투명성, 공정성, 안전성 등 윤리적 가치를 실현해 AI가 일상의 삶과 산업을 혁신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술이 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AI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SK텔레콤은 T.H.E. AI라는 AI 거버넌스 원칙을 반영한 AI 헌장을 수립했고, 이를 뒷받침할 AI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 중입니다. T.H.E AI는 'by Telco. for Humanity. with Ethics AI'를 축약한 것으로 통신기술 기반의, 사람을 향한, 사람을 위한, 윤리적 가치 중심의 AI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