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한화오션이 미국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입니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올해 MRO 시범 사업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발표되는 시점에 맞춰 대응 전략을 가시화할 방침입니다.
한화오션은 24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은 올해 우방국 내 기업을 활용해 함정 MRO 시범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국내 조선소들도 미국 MRO 사업의 정확한 업무범위를 파악하기 어려운데 함정 MRO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는 시점에 맞춰 참여 범위를 정하고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한화오션의 특수선사업부는 현재 추진 중인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 인수를 성공할 목적입니다. 오스탈은 미국 해군 선박을 설계·건조·납품하는 업체입니다. 일각에서는 한화오션의 오스탈 인수 작업이 미국 함정 MRO 사업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예상 중입니다.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관계자는 "호주 조선소 오스탈에 인수를 제안했고 현재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최선의 결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화오션 상선사업부는 앞서 '카타르 프로젝트 2차 사업'에서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2척 외 추가 신규선박 건조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한화오션 상선사업부 관계자는 "카타르 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추가적으로 신규선박 건조 문의를 하고 있다"며 "올해 내에 관련해 결론이 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17만4000㎥급 LNG선보다 규모가 큰 큐 맥스(Q-max)급 LNG선까지 거제사업장 도크에서 건조가 가능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접촉하고 있다"며 "LNG선 시장선가에 맞춰 건조 계약을 맺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한편,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2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올 1분기 매출액은 2조2836억원, 당기순이익은 51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8.6% 증가했고, 순이익은 흑자 전환입니다.
한화오션은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 생산량 증가에 따른 매출증가와 이익개선, 환율효과 등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상선과 특수선, 해양 등 3개 사업분야 모두 매출 증대와 흑자전환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한화오션의 경영 실적에는 수익성이 높은 LNG선 건조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입니다. 한화오션은 올해 22척의 LNG선을 건조했으며 내년에는 24척의 LNG선 건조를 계획 중입니다.
한화오션은 "회사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선별 수주 전략과 전 사업분야에 걸친 비용 효율화 등의 혁신 활동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왔다"며 "1분기와 같은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바탕으로 각 사업분야별로 매출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올해 현재까지 △LNG선 1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암모니아 운반선 2척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1척 등 총 17척에 걸쳐 약 33억9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습니다.
한화오션 CI. (사진=한화오션)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