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의원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원내대표 선거에 불출마한다"며 "21대 국회 마지막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맡은 바 임무인 해병대원 사망사건 특검법,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이태원 특별법 통과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22대 국회의 임무가 막중하다. 권력기관을 제대로 개혁하고, 민생 의제와 혁신 성장 의제에 있어 제대로 성과를 내야 한다"며 "민주당이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추후 제 역할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거치면서 '찐명'(진짜 친이재명)으로 부상한 박찬대 의원은 지난 21일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전날엔 원내대표 도전을 위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는데요. 유력한 경쟁자로 거론됐던 서영교·김민석·한병도 의원이 연이어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김병기·김영진·김성환 의원도 이번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박주민 의원까지 합류한 겁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민주당 역사상 첫 '단독 추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민주당에서 원내대표 후보자가 단독인 경우는 전례가 없습니다. 후보 등록이 시작된 이날까지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는 박찬대 의원이 유일합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4시51분 민주당에 원내대표 후보 등록서류를 제출했습니다. 그는 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실천하는 개혁국회, 행동하는 민주당, 당원 중심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총선에서 보여주신 국민 명령에 실적과 성과로 화답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원내대표 선거에 후보 1명만 출마하더라도 찬반 투표로 당선 여부를 결정하기로 방침을 세웠습니다.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하면 선거를 다시 해야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는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의원도 참여합니다. 민주당은 25~26일 이틀간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받고, 다음 달 2일 더불어민주연합과 합당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3일 당선자 총회에서 원내사령탑을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