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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대표 긴급 기자회견 "내가 아닌 하이브가 배신한 것"
"경영권 찬탈 계획 의도 없어…마음에 안 드는 직장에 대한 푸념"
입력 : 2024-04-25 오후 5:42:51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민 대표는 자신이 하이브를 배신한 것이 아니라 하이브(352820)가 자신을 배신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 대표는 2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내부 고발을 했다. 하이브가 현재 하는 행동은 희대의 촌극이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브 측에서 자신이 경영권 찬탈을 논의한 대화라고 제시한 증거물에 대해 프레임에 맞춰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 대표는 "경영권 찬탈을 계획하거나 의도하거나 실행한 적이 없다"며 "직장이 마음에 안 들고 이런 상황에서 직장에 대해 푸념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 대표는 오히려 하이브가 자신을 배신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민 대표는 "거꾸로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나를 배신했다고 생각한다"며 "나를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느껴진다"고 전했습니다.  
 
민 대표는 "나는 월급 사장이고 직장인인데 왜 이렇게 열심히 일해서 화근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배임 혐의로 고소를 한다는데 배임 혐의가 성립될 수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 대표는 뉴진스가 탄생하기까지 과정을 언급하면서 하이브의 프레임 짜기 주장의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민 대표는 뉴진스를 홍보하는 과정에서도 하이브의 견제가 있었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민 대표는 하이브 측에 뉴진스를 아끼고 있는 것이 맞느냐고 되물었습니다. 민 대표는 뉴진스 컴백 프로모션 일정을 앞두고 감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 "하이브가 뉴진스를 아끼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주술 경영에 대해서도 민 대표는 "무속인이지만 내 지인이기도 하다"며 "하이브 때문에 맺힌 한이 많아 점이라도 본 것"이라고 해명하며 하이브의 프레임짜기에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아일릿의 표절 발언에 대해서도 "아일릿을 비방하는 게 아니라 개성을 없애려면 왜 레이블화를 하냐"면서 "다 뉴진스화가 되면 뉴진스에게도 K팝업계도 피해가 간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희진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에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권을 발동했습니다. 하이브는 이날 오전 민희진 대표와 관련자들의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어도어는 민희진 대표가 2021년 설립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하이브 지분 80%,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2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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