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하나증권은
기업은행(024110)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충당금 감소 영향이며, 순이자마진(NIM)과 자산건전성은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분석했습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만8000원을 유지했습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내고 "기업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78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해 컨센서스를 상회했지만 은행의 호실적 배경은 충당금 감소에 국한됐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나증권의 NIM은 전분기 대비 2bp 하락한 1.74%인 반면 다른 시중 은행들은 상승했다는 설명입니다. 최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중금채 창구조달이 늘어난 점, 대기업과 기관 예금이 일복리저축예금(MMDA)으로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타사와는 달리 1분기 조달비용이 전분기 대비 1bp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분기 대비 7bp, 연체율은 19bp 상승하며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최 연구원은 "표면적인 비율 상승 폭은 크지 않았지만 이는 매·상각 규모가 컸기 때문"이라며 "실질 연체는 전분기 대비 1조원 이상 순증했고, 실질 NPL도 7000억원 이상 순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건설과 음식숙박업종 등에서 건전성 악화 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입니다.
기업은행은 2분기에도 NIM 추가 하락이 예상됩니다. 최 연구원은 "은행은 NIM 하락 압력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2~3월 중 NIM 하락 폭이 컸기 때문에 2분기에도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라며 3~4bp 내외의 하락을 전망했습니다.
30일 하나증권은 기업은행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자산 건전성도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사진=기업은행)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