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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1분기 영업익 소폭 상승…주력사 에너빌리티·밥캣, '주춤'
지주사 두산, 자체사업 선방…영업익 236억, 전년대비 47% 상승
입력 : 2024-05-02 오후 4:32:18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두산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 올랐습니다. 그룹 내 실적을 견인하는 계열사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이 작년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로 실적 성장이 주춤했기 때문입니다.
 
두산은 2일 올 1분기 연결제무제표 기준 매출액 4조4623억원, 영업이익 347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대비 각각 2.6%, 2.9% 상승한 수치입니다. 당기순이익은 2259억원으로 전년대비 96.9% 상승했습니다. 주요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은 작년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로 실적이 감소했지만, 지주사 두산의 자체사업이 선방하며 실적 개선이 나타났습니다.
 
㈜두산 1분기 실적은 매출 2693억원, 영업익 23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두산은 인공지능(AI) 가속기용 CCL 등 차세대 제품의 매출 및 수익구조 개선으로 전년 대비 각각 5.6%, 46.6% 성장했습니다. 두산은 오는 2분기에도 전방산업 업황 회복과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등으로 전년보다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두산 CI. (사진=두산그룹)
 
다만, 원전 주기기를 제조하는 주력 계열사 두산에너빌리티의 올 1분기 매출은 4조979억원, 영업익 3581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대비 매출은 1.4%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1.8% 감소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부문(해외 자회사 포함 기준) 1분기 수주는 국내외 설비, 서비스 등 포함해 6336억원 달성했습니다.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4조9839억원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국내 복합발전소 주기기와 국내외 복합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신재생 프로젝트 등 여러 수주를 기반으로 연간 수주 전망인 6조3000억원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또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포함한 '팀코리아' 형태로 오는 7월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예정인 체코 원전을 포함해 △폴란드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국가에 수주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신규 원전 반영이 예상되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연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그룹의 호실적을 이끌던 두산밥캣도 실적 부진을 겪었습니다. 앞서 두산밥캣은 올 1분기 매출 2조3946억원, 영업익 32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북미 지역의 소형장비 판매 호조가 유지돼 전년 대비 0.4% 소폭 줄었지만, 영업익은 프로모션 비용 증가로 12% 떨어졌습니다. 작년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역대급 호황에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두산밥캣 재무재표의 기준이 되는 기능통화 달러로는 매출 18억300만달러, 영업익 2억45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달러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각각 4.4%, 15.3% 하락했습니다.
 
매출(달러 기준)을 제품별로 살펴보면 건설 및 농업·조경용 소형장비(Compact Equipment)가 전년대비 1% 감소했고, 산업차량은 고금리에 따른 장비구매 이연으로 16%, 포터블파워 또펜트업(이연) 수요가 소진되며 16%씩 줄었습니다. 지역 별로 보면 △북미 2%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14%, △ALAO(아시아·라틴 아메리카·오세아니아) 6% 등 각각 전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내려갔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CI. (사진=두산그룹)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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