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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성은 기자] 로봇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 기업 하이젠알앤엠이 사업을 시작한 지 60년 만에 코스닥에 진출한다. 로봇과 전기차(EV)용 모터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자금 확보가 목적이다.
지난 1963년
LG전자(066570)(옛 금성사) 모터 사업부로 출범한 하이젠알앤엠은 범용모터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로 기반을 닦았다. 60여년간 축적한 액추에이터 관련 전문 기술력을 기반으로 범용 전동기(범용 모터)와 서보모터/드라이브, 로봇/SI, 모빌리티(EV모터/인버터) 분야 사업을 주력하고 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회사 주력 상품인 범용전동기의 경우 지난 2010년 중국 청도에 위치한 자회사 모터부품 공장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덕분에 국내 범용전동기 시장에서
효성중공업(298040)과
HD현대일렉트릭(267260)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다. 국내에서 유일한 내압방폭형 서보모터 생산 인증 업체기도 하다.
하이젠알앤엠은 서보&로봇 부문에서 서보용 고속 통신 네트워크 관련 국제 인증도 취득했다. 이는 다축 실시간 통신 제어에 필수 기술인 필드버스와 관련된 것으로 국내 최초다.
사진=하이젠알앤엠
"안정과 쇄신 동시에"…재무 상황은 불안
2일 하이젠알앤엠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 총매출은 760억원이다. 하이젠알앤엠은 크게 제품과 상품, 기타 매출로 나뉜다. 지난해 범용모터 매출이 576억3500만원으로 비중이 가장 높고, 서보모터와 드라이브 92억1100만원, EV모터 및 인버터 28억6600만원, SI부문 13억5300만원 순이다.
성장성은 지켜봐야 한다. 수출이 일부 있지만 대부분 내수에 집중돼 있다. 게다가 지난해 매출은 2021년과 2022년 대비 감소했다. 2021년 수출은 2억8100만원, 내수는 827억4200만원으로 총 848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소폭 줄어든 총 870억52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재무안정성도 낮다. 특히 부채비율이 업종 평균을 상회한다. 하이젠알앤엠의 부채비율은 2021년 192.65%, 2022년 156%에서 지난해 133.58%을 기록했다. 비율이 낮아지고 있지만 업종 평균인 99.16%보다 높다. 차입금의존도도 37.2%로 업종평균인 29.7%에 비해 크다.
하이젠알앤엠은 이에 대해 "로봇 등 신사업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자금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집총액 약 153억원 …설비투자 집중
하이젠알앤엠은 이번 공모를 통해 시설과 운영 자금을 모집하려고 한다. 발행 주식 수는 340만주다. 대표주관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은 최종 유사회사로
에스피지(058610)와
라온테크(232680)를 선정했다.하이젠알앤엠의 상대가치 주당 평가가액은 6810원으로, 공모희망가액 밴드는 4500~5500원이다. 최저가액인 4500원을 기준으로 모집 총액은 153억원이다.
하이젠알앤엠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회사 성장에 필요한 시설과 기계설비, 연구 개발에 사용한다. 시설자금으로는 105억2600만원을 운영자금으로 44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시설자금은 현재 개발 중인 제품 양산을 위한 설비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중에서 시험장 구축에 약 80억원을 쓸 계획이다. 자동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20억원, 정비 등 공사에 5억2600만원을 들일 계획이다. 재료비 18억원, 연구개발용 설비 구축 16억원, 핵심 연구개발 인력 충원에도 10억원을 투입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하이젠알앤엠은 오는 6월7일부터 13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우리사주조합은 18일 하루,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6월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청약을 진행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