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일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에 한국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린 것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고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서 정리되는 시점에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네이버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최 대표는 이날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에 대한 질문에 “자본 지배력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행정지도 자체가 이례적”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이것을 따를지 말지를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중장기적 사업 전략에 기반해서 결정할 문제로 정리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의 라인야후 압박 논란 이후 네이버 측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말 네이버클라우드의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유출 사태를 계기로 라인야후의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며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행정지도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지난달 16일에도 사고 재발 방지책이 불충분하다며 2차 행정지도를 발표했는데요. 한국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도 지난달 네이버에 대한 조사 협조 문의를 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모습입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네이버와 함께 라인야후의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에게 경영권을 넘기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