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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 '바늘구멍' 중국서 우상향 준비
넥슨 이달 모바일판 '던파' 출격
입력 : 2024-05-07 오후 3:43:52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게임사들이 세계 2위 시장이자 '수출 바늘구멍'인 중국에서 매출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2년 국내 게임의 주요 수출국 1위는 중국(30.1%)이었습니다. 중국 수출은 전년에 비해 4% 줄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비율입니다. 중국의 게임 시장 점유율은 미국(22.8%)에 이어 세계 2위(22.4%)로 비슷합니다.
 
한국은 지난해부터 콘솔 화제작이 나오고 있지만, 주력은 여전히 PC·모바일 게임입니다. 특히 중국은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 1위(26.6%)라는 점에서 활로 확보가 중요합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인앱 구매 수익은 767억 달러인데요. 이 가운데 중국 iOS 모바일 게임 인앱 구매 수익은 151억 달러입니다.
 
넥슨은 이달 21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중국명 '지하성과용사: 기원')'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미지=넥슨)
 
이에 판호 발급의 벽을 뚫은 한국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에서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넥슨은 이달 21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중국명 '지하성과용사: 기원')'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이 게임 원작인 '던전앤파이터'는 2005년과 2008년 한국과 중국에 각각 출시해, 8억5000만명 넘는 누적 이용자를 기록한 액션 RPG입니다. 누적 매출은 220억달러(약 29조4000억원)에 달합니다.
 
앞서 2022년 국내 출시한 모바일판은 출시 직후 동시 접속자 100만명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넥슨은 게임 경험 개선을 위한 시스템을 보강해 중국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네오위즈(095660)는 지난달 모바일 방치형 게임 '고양이와 스프'를 중국에 출시하고, 현지 맞춤 코스튬과 시설 등을 선보였습니다. 고양이와 스프는 세계 누적 내려받기 5800만회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게이머의 90% 이상이 해외 이용자여서, 해외 흥행 확장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위메이드(112040) '미르M'도 지난해 연말 판호를 발급받고 현지 배급사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미르4'는  37게임즈와 배급 계약을 맺고 판호 발급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르4는 2020년 한국 서비스 이후 170여 개국에서 동시 접속자 140만명 돌파 기록을 세웠습니다. 현지 배급은 전 세계 6억5000만명 넘는 회원을 가진 37게임즈가 맡습니다.
 
정부도 판호 발급을 늘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정부는 최근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을 내고 한·중 국장급 회담 추진, 국장급인 한·중·일 문화콘텐츠산업 포럼의 장관급 격상 등으로 판호 문제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게임업계에선 정부 계획의 실효성에 대한 기대보다, 판호 발급된 게임의 현지 경쟁력 확보가 현실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정부 대책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며 "과거처럼 판호 발급이 성공을 보장하지 않지만, 중국 시장 자체가 크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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