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2일 오후 대구 달성군 하빈면 대구교도소 이전 개청식을 찾아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10일 대구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에 지역구 의원들과 당내 세력화에 나서면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원내대표 경선 다음 날인 10일 대구 수성동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대구 지역 당선인들과 오찬 회동을 합니다. 앞서 홍 시장은 총선 직후 대구 지역 당선인들에게 축전을 보내면서 접촉면을 늘린 바 있습니다.
홍 시장의 오찬 회동은 한 전 위원장 등판설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홍 시장은 국민의힘의 4·10 총선 참패 이후 한 위원장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습니다. 다만 전당대회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 전 위원장 조기 등판설이 힘을 받았는데요.
그러자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개최 시점이 8월 초까지 연기될 수 있다고 밝힌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당 대표 행세가 참 가관”이라며 “전당대회 관리위원장에 불과한 이번 비대위원장은 조속히 전당대회 열어 당권 넘겨주고 나가면 되는데, 당 대표나 된 듯 새롭게 비대위원을 임명하고 당 대표 행세하면서 전당대회를 연기하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참 가관이다. 그렇게 한가롭냐. 이번 비대위원장은 역할이 전당대회 관리 뿐”이라며 “당 혁신은 다음 정식으로 선출된 당 대표가 할 일이다.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자가 돼 전당대회를 주관했어야 하는데, 굳이 또 비대위를 만든 것도 코미디”라고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론을 겨냥해 “이번 당 대표는 오는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책임지는 사람을 뽑는 선거”라며 “대선 경선 출마예정자는 당권, 대권 분리 당헌상 오는 2025년 9월 8일까지 사퇴해야하기 때문에 이번 당 대표 선거에 출마 자체가 부적절하고 광역단체장 출마 예정자도 오는 2026년 6월 지방선거 전에 사퇴해야 하기에 지방선거를 책임져야 할 당대표로서 부적절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