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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향방에 주요 산업 '타격'…"시나리오별 전략 짜야"
우리나라 주요 업종 반도체·자동차 등 영향
입력 : 2024-05-12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미국의 대선 결과를 예측한 시나리오별 전략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미 대선 결과에 따라 국제정치 주요 산업 타격 등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바이든과 트럼프가 내세우는 주 전략들이 대립 구도에 놓여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12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미 대선 향방에 따른 한국 산업 영향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 주요 업종인 반도체·자동차·이차전지·철강 등 업종이 영향을 받게 될 거라 분석했습니다. 
 
산업연은 트럼프 집권 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혹은 생산·소비 보조금 축소로 한국 이차전지 주요 기업의 사업계획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자동차 역시 대미 수출이 급증한 가운데, 트럼프가 관세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러·우 전쟁과 이·팔 분쟁 조기 종료에 따라 방위산업 수요의 급감, 방위비 재협상 등 리스크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미국의 초당적 중국 견제로 '시간을 벌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의 빠른 추격이 저지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미국과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일본 기업과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 우려했습니다. 
 
또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역시 중국 견제 흐름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의 위탁개발생산(CDMO), 바이오시밀러에 반사이익이 감지되며 첨단 신약 개발 부문에서 미국 대형 제약사(빅파마)와의 연계가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산업연은 바이든 재집권 시 제분야 정책 기조 유지 전망에 따라 '현재 경쟁우위 전략 유지·강화' 전략으로, 트럼프 집권 시 전 산업에 걸친 불확실성 확대 전망에 따라 '전략적 유연성 대폭 확대 및 적시 외교 지원 역량 제고' 대응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은미 산업연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미 대선은 한국 산업의 경쟁 여건에 심대한 구조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양방향 시나리오에 따른 정밀한 업종별 영향 분석과 적확한 정책 대안의 선제적 생산 위안 자원과 역량 투입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내 산업 지원 인센티브(보조금·세액공제·연구개발 등), 진영 간 수출통제·보복조치 등 증가 추세가 예상되는 만큼 국가적 산업협력 컨트롤 타워 마련과 제 부처 기능의 통활 위한 거버넌스 정비가 필요하다"며 "중국 외 인도태평양과 북미(멕시코·캐나다) 권역별, 그리고 주요 업종별 경쟁우위 전략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3월18일 정부 관계자가 충북 청주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자동차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라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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