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쌍용건설이 KT 경기 판교 신사옥 공사비 증액 관련 소송에 강하게 반발하며 강경 대응하겠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쌍용건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시공사와 원만한 타결을 위해 성실히 공사비 협상에 임하겠다던 KT를 믿고 집회를 연기하고 국토부 분쟁조정위원회 절차에 성실히 임해왔지만, 이번 소송 제기로 협상 의지 자체가 없음을 드러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KT는 처음부터 협상의 의지가 없었으면서도 언론과 시공사에 협상과 상생협력이라는 거짓을 논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해 10월 31일 판교 KT 사옥 집회 이후 7개월간 KT의 성실한 협의를 기대하며 분쟁조정 절차에 임해왔던 쌍용건설은 KT의 소 제기로 황당하고 억울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면서 "향후 이번 사태에 대해 KT 본사 집회 등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쌍용건설은 2020년 KT 신사옥 건립 공사를 사업비 약 967억원에 수주했습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2022년 7월 KT에 공사비 171억원 증액을 요청했습니다.
KT는 물가비 변동에 따른 공사비 조정은 없다는 '물가 변동 배제 특약'이 건설 계약에 포함됐다며 요청을 거절했고, 쌍용건설은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 건설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협상을 이어가던 KT는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쌍용건설에 대한 채무부존재 확인의 소를 제기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