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2024년 재외공관장회의 폐회식에서 폐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3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엽니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합니다. 한국 외교부 장관의 베이징 방문은 지난 2017년 11월 당시 강경화 장관 이후 6년 반만입니다. 조 장관이 왕 부장과 대면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월 6일 첫 전화통화를 가진 바 있습니다.
이달 말 한중일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조 장관이 관련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외교부 당국자는 "조 장관의 방중과 한중일 정상회의는 별개 사항으로 보면 된다"고 밝힌 바 있어, 한중관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오후 시간에 이뤄질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와 대만해협 관련 문제도 의제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조 장관의 이번 방중에서 주목되는 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면담입니다. 이달 말 한중일 정상회의에는 리창 총리가 참석하는데요. 조 장관의 면담을 통해 시 주석의 방한이 추진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중국 영문매체 <글러벌타임스>는 지난 10일 논평에서 "정치적 보수주의와 미국의 활발한 유도 속에 한국 정계 일부 인사가 중국을 점점 더 경계하고 중국과 경쟁하려 하고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며 "그러나 중국과 한국이 대체 불가능한 이웃이라는 객관적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고, 중한 관계의 안정·발전을 위해 양측은 근본적으로 우호 협력의 큰 방향에 지속해 닻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