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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뚝뚝…케이블TV업계 비상경영 돌입
입력 : 2024-05-13 오후 6:15:3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케이블TV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의 방송부문 영업이익이 지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케이블TV 산업의 존폐위기에 대한 목소리도 나아고 있는데요. 케이블TV업계는 비상경영을 선포, 재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섭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3일 케이블TV MSO의 방송부문 영업이익이 5년 전에 비해 92%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2018년 2334억원이던 영업이익이 2022년 192억원으로 감소한 것인데요. 
 
방송통신위원회 2023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MSO의 방송 부문 영업이익률은 2018년 12.6%, 2019년 11.1%, 2020년 5%, 2021년 2.5%, 2022년 1.2%로 지난 5년간 누적 11.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사진=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케이블TV는 지역 단위 허가사업자로 인터넷(IP)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경쟁사업자 대비 다양한 규제를 적용 받고 있죠. 30여 년 전 부여 받은 지역채널 운용 의무로 인해 투자비도 지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익 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방송 매출과 영업이익률 적자 폭은 매해 확대될 수 있습니다. 케이블TV 산업이 존폐 위기에 놓일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유입 재원이 감소함에 따라 미디어 생태계 속 갈등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케이블TV가 지상파, 종편, 일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에 지급하는 총 콘텐츠 사용 규모는 2022년 기준 5336억원으로 총수신료 매출 대비 86.8% 수준입니다. 
 
케이블TV 업계는 비상경영을 선포해 위기를 함께 풀어나갈 방침입니다. 최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를 주축으로 비상경영대책회의체도 구성됐습니다. 케이블TV의 경쟁력 강화와 재도약을 위해 업계가 머리를 맞대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자는 것이 이유입니다. 
 
케이블TV업계 관계자는 "수년째 가입자 감소에 실적 악화까지 겹쳐 생존을 논할 만큼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비상경영대책회의를 통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머리를 맞대 케이블TV 업계를 되살릴 방안 모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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