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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겪는 대동, 로봇에 거는 기대
1분기 실적 부진…로봇 매출 올해 100억 목표
입력 : 2024-05-16 오후 4:39:34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올해 1분기 대동(000490)의 실적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올해 토탈 로봇 솔루션 서비스의 성과가 중요해졌습니다. 대동은 2분기부터 잇따라 새로운 로봇 공급을 시작해 올해 로봇사업으로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대동그룹의 모회사인 미래농업 기업 대동은 국내외 농기계 시장의 축소로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3624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9.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5.7%나 빠졌습니다. 국내와 북미 농기계 시장이 축소한 영향이 컸는데요. 국내는 농가 실질소득 감소와 정부 보조사업 축소가, 북미는 이상 기온으로 판매 성수기 지연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고금리와 경기 악화 흐름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급격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신 대동은 2분기에 북미 매출 확대로 실적을 만회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올해는 로봇 시장에 본격 진입할 계획입니다.
 
대동 자율운반 로봇. (사진=대동)
 
대동은 농기계 제조 사업을 바탕으로 확장된 모빌리티 사업과 스마트 파밍을 연결짓는 링크사업으로 로보틱스를 선택했습니다. 대동은 지난해 1월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과 대동-KIRO 로보틱스센터를 공동으로 운영하며 로보틱스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강원도 평창군의 과수원에서 자율운반 추종로봇 개발 경과 및 시연을 위한 현장 실증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로봇은 와이어센서, 비전 센서, GPS를 기반으로 지정 구역에서 작업자를 추종하고 자율 이동하며 작업자가 조작하지 않더라도 작업 환경을 판단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대동은 지난해 말 로봇 사업 속도를 높이고자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상품기획부문 산하에 로봇사업기획본부를 신설 배정했습니다. 이를 중심으로 실증을 완료한 자율운반 추종로봇, 로봇모어 등을 올해 본격 보급합니다. 2분기에는 유럽 4개국에 로봇모어를 판매할 계획이며, 3분기에는 국내 농업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추종 운반 로봇을 출시합니다. 올해 대동은 로봇 사업을 통해 매출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유럽 매출에 로봇모어 판매가 반영될 예정이다.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로봇 사업의 신규 매출이 발생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상반기 국내 주요 대기업과 로봇모어 파트너십 계약을 완료했으며, 하반기부터는 전문 판매 채널을 통한 시장 진출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형 파트너사와 함께 향후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이 가능한 로봇모어 라인업 확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외에도 대동은 로보틱스센터에서 농작물 자율운반 및 방제 로봇, 경운·파종·수확 등 농작물 전주기에 활용 가능한 전동형 로봇 관리기, 실내용 배송 로봇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5년까지 △농작물 자율운반을 위한 추종 로봇 △경운, 파종, 수확 등 농작물 전주기에 활용 가능한 다목적 농업 로봇 △실내용 배송 로봇 △포스코 등 산업용 특수 로봇 △해외 가드닝용 로봇모어 등을 개발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대동 관계자는 "대동은 단순히 로봇의 제조 판매에 그치지 않고 로봇의 유지 및 보수부터 로봇을 활용한 작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탈 로봇 솔루션 서비스 영역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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