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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 충성고객 확보 총력
입력 : 2024-05-17 오후 4:45:14
TV 홈쇼핑 업계는 그야말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입니다. 나날이 송출수수료 부담이 커지고, TV 시청 인구 자체가 감소하면서 업황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탓인데요.
 
사실 수년 전까지 TV 홈쇼핑 업계가 잠깐 반등하던 시기도 있어 이 같은 침체는 더 크게 느껴집니다. 바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일시적으로 TV를 찾는 시청층이 늘자 홈쇼핑 업황도 함께 인기를 누린 것이죠. 하지만 엔데믹을 맞이하면서 이 같은 호황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신규 수요층을 다이나믹하게 끌어들이면야 더할 나위 없겠지만, 사실 현시점에서 이 같은 움직임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죠. 이에 TV 홈쇼핑 업계가 기존의 시청 수요, 즉 충성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을 적극 내세우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무엇보다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업계는 맞춤형 멤버십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는 추세인데요. 롯데홈쇼핑은 이달 초 유료 멤버십인 '엘클럽(L.CLUB)' 체계를 전면 개편하면서 40~50대 수요가 높은 헬스케어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세부적으로 백신 9종 최대 49% 할인, 상급종합병원 진료과별 명의 안내·예약 서비스, 일반병원 예약·비대면 진료 서비스, 병원 이동·접수·예약을 위한 매니저 동행 서비스 할인 등이 적용되는데요. 아직 중장년층은 TV 홈쇼핑을 선호한다고 판단한데 따른 조치입니다.
 
CJ온스타일의 경우 멤버십 등급 상향 문턱을 낮췄습니다. 멤버십 등급은 기존 체계를 유지하되 승급 선정 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했는데요. 그만큼 고객을 더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죠.
 
이 같은 홈쇼핑 업계의 자구책 마련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도 모릅니다. 홈쇼핑 업계는 완벽한 내수 산업으로 봐도 무방한데요. 그만큼 경쟁자들도 많고 티커머스까지 진입하다 보니 치열하게 파이를 나누고 있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멤버십 서비스 강화는 최근 유통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죠. 고객을 묶어두고 유인하는 '록 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쿠팡 등 이커머스 시장으로부터 비롯된 이 구독 경제가 홈쇼핑 업계에도 확산하고 있는 것이죠.
 
홈쇼핑 업계의 충성 고객 잡기 전략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또 향후 새로운 멤버십 마케팅이 등장해 홈쇼핑 업계의 숨통을 틔울 수 있을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김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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