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2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로 600mm 초대형 방사포병 부대들을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체계인 핵방아쇠 체계 안에서 운용하는 훈련을 처음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17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후 3시 10분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 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약 3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 600㎜ 초대형방사포를 발사한 바 있는데, 25일 만의 발사입니다. 올해 들어서는 이번이 5번째입니다.
합참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 및 일본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중러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이 발표된 지 하루 만이기도 합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 북한을 상대로 한 미국과 동맹국들의 군사적 도발 행동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생산 현황을 점검하고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장을 참관하는 등 '방산 세일즈' 행보를 이어왔는데요.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다만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초대형 방사포 등 개발이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이를 증명하듯 남한을 겨냥한 도발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