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열린 개원 7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국민의힘 비례대표 초선 당선인들과의 만찬에서 4·10 총선 참패와 관련해 "다 내가 잘못했다고 하시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초선 당선인들과 만찬을 가졌습니다. 참석자 등에 따르면 만찬은 오후 6시30분부터 약 2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화이트와인을 곁들인 한식 코스로 만찬이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총선 참패 이후 정부여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은 결국 미래 개혁 정책 과제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인기와 상관없이 할 일은 해야 한다. 이런 일들을 하려고 대통령이 됐다"며 "대통령을 믿고 여러분들이 22대 국회에서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시라"고 격려했다고 합니다.
총선 패배와 관련해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지낸 인요한 당선인이 "외부에서 참패의 원인을 지적하면 '제가 잘못했다'고 이야기 한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도 "다 내가 잘못했다고 하시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상병 특검법'(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관련 이야기는 만찬에서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식사를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만찬 시작 전 당선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기념사진도 촬영했다고 합니다. 또 "많이 도와달라"는 당부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수도권과 대구·경북(TK) 지역 초선 당선인, 20일 부산·울산·경남(PK) 초선 당선인들과 만찬을 연이어 가지며 당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