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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8일 18:0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키움증권(039490)이 1분기 실적 회복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차액결제거래(CFD) 사태와
영풍제지(006740) 사태를 마무리한 모습니다. 특히 고객 친화적인 마케팅, 수수료 가격 경쟁력이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최강자의 입지를 유지케 했다는 평가다.
키움증권 주요 재무지표 (사진=한국신용평가)
28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2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실적에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했다. 영업수익에서도 키움증권은 1분기 영업순수익 4312억원을 기록, 1년 전과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해 4월과 10월에 발생한 CFD사태와 영풍제지 사태로 인한 충당금 적립으로 지난 4분기 실적에서 연결기준 1892억원의 당기순손실과 27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시 손실충당금만 4300억원으로 키움증권은 이로 인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440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5647억원을 기록해야 했다.
(사진=키움증권)
일각에선 리테일 시장에서의 신용 하락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브로커리지 사업이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실제 키움증권의 지난 2023년 국내외 주식 위탁매매 시장 점유율은 약정액 기준 약 30% 수준으로 투자중개부문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갖췄다. 수수료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고객 친화적인 마케팅전략과 서비스가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의 1분기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330.9%로 최근 3개년(2021-2023) 평균 영업순수익 커버리지인 247.4%를 상회했다. 이는 영풍제지 사태와 CFD 사태 여파가 실적에 반영되기 전인 2023년 1분기의 398.8%에 근접한 수치다.
다만 충당금 적립 여파로 일부 건전성 지표가 저하된 것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키움증권의 요주의이하자산은 2022년 말 기준 1293억원에서 2023년 9226억원까지 증가했고 올 1분기엔 소폭 감소한 8360억원을 기록했다.
요주의이하자산 지난해 발생한 미수금이 5390억원 규모로 비중이 크다. 물론 전액 충당금이 적립되어 있어 추가 손실 위험은 낮고 다른 자산도 부동산금융 건전성 관리 강화로 신용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이번 분기 실적에서 투자중개부문 내 시장지위와 비용효율성으로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했다"라며 "다만 키움증권이 주력으로 삼는 사업 특성상 대고객 평판과 시장지위에 대한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