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초청 행사 중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이전과 마찬가지로 위협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시사잡지 타임지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인터뷰 전문에서 '북한과 이란 등의 핵 문제가 더 위협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것이 (이전보다) 더 위협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북한은 해결해야 할 다른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전임인 트럼프 정부 때에 비해 자신의 취임 이후 북핵으로 인한 안보 위협 수위가 더 높아지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무기는 어떻게 막을 것인가가 문제"라며 "트럼프가 북한 및 핵무기에 대한 접근을 통제하기 위한 협정을 맺는 노력을 3년이나 5년 전, 백악관을 떠날 때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을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여러분이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일을 했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수립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우크라이나 지원 노력,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미국·일본·필리핀 간 3국 협력 등을 언급하면서 "포인트는 우리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태평양에서 이전보다 훨씬 강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침공을 방어하기 위해 대만에 미군을 배치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미군 병력을 사용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우리가 대만의 독립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