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앞두고 "러시아 측에 일정한 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성 소통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장 실장은 지난 16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러·북간 보다 폭넓은 협력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고, 군사 안보 측면에서도 일부 사항은 과거 방식과 비슷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정보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장 실장은 "여러 경로로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적인 군사 협력 문제부터 관련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저희 나름의 대응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의 전략적 가치가 올라갔다기보다는 상황적 이해관계 때문에 북한이 부상된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러시아가 아쉽다는 방증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장 실장은 또 "만약 이번 러·북 관계에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면 새로운 외생 변수가 생기는 것이고, 한·러 관계 정상화에 어느 정도 영향이 생길 수 있다"며 "러시아 측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과연 남북간 어느 쪽이 중요한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장 실장은 "작년에 러·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 측에서 러시아에 무기제공을 포함해 러·북간 이런저런 교류 있는게 계속 포착되고 있다"며 "저희는 계속 지켜보면서 푸틴의 방북 결과가 수사로 그치는 것인지 실체가 있는지, 수사가 있으면 강도가 어떤지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중·러 3국의 협력 가능성은 낮게 봤습니다. 장 실장은 "북·중·러 협력 구도는 아직 아니라고 본다"며 "중·러간 이해 관계도 많이 다르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