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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 원가 실체
입력 : 2024-06-20 오후 3:34:13
최근 명품브랜드 디올 매장에서 약 380만원에 판매되는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 핸드백 원가가 약 8만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디올과 같은 논란을 인으킨 바 있는데요.
 
여러 소비자들은 황당함과 분노에 휩싸였고 어떠한 소비자는 브랜드가치를 보고 구매하는 거니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이 논란에 대한 해석은 다양했습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밀라노 검찰은 최근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한 부서가 이탈리아에서 노동자 착취 혐의로 법원 조사를 받은 후 12개의 명품 브랜드 공급망을 조사 하고 있는데요. 
 
여러 외신들은 밀라노 검찰이 노동력 착취 등의 방식으로 제조원가를 낮추는 업체를 지난 10년간 수사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법원 판결 사본을 통해 디올 가방을 만드는 하청업체 4곳의 노동자들은 밤샘 근무와 휴일 근무 등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공장이 24시간 돌아갈 수 있도록 일부 직원은 작업장에서 잠을 잤고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기계의 안전장치도 제거돼 있었습니다. 일부 직원은 회사와 정식 고용 계약도 체결하지 않았고 불법 이민자들이 고용된 것도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생산 비용을 절감한 업체는 가방 1개를 53유로라는 싼값에 디올로 넘겼고 디올은 이 가방을 매장이나 백화점에서 2600유로를 받고 판매해왔던 것입니다. 법원은 디올이 공급 업체의 가방 생산 조건이 어떤지 기술 능력은 어떤지 확인하지도 않았다며 책임을 물었습니다. 
 
흔히 명품은 품질 좋고 유명하지만 아무나 살수 없어 희소가치가 높은 비싼 제품을 말합니다. 그러나 그 실질적인 원가를 들으면 조금은 허탈한 감이 생기는게 당연할 수도 있는데요. 멍청한 소비자들 책 내용에 따르면 진정한 명품의 힘은 심리적 매력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명품에 노출된 우리 뇌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스캔하자 중뇌, 선조체, 측좌핵, 전전두피질 등 쾌감중추가 평소보다 더 활성화되었다고 하는데요. 명품이 주는 쾌감의 정도는 컴퓨터 게임이나 약물 중독에 버금가는 강력한 중독성이 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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