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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철강' 원팀…액화수소 화물창 공동 연구
입력 : 2024-06-20 오후 3:52:13
조선과 철강사들이 액화수소 운반선 핵심 기자재인 화물창을 위해 원팀이 됐습니다. 액화수소 화물창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떠오르는 수소를 운반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입니다. 액화수소 화물창 개발된다면, 한국의 독자 개발 뿐만 아니라 국제 표준을 주도하는 것을 목표로 둔 만큼 의미가 클 것으로 판단됩니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우리 조선 '빅3'와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 '빅2', 한국선급은 최근 '액화수소 선박용 재료 시험 표준화 공동연구'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습니다. 이번 협약은 액화수소 운반선 설계 및 건조를 위한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선·철강 5사는 이번 협약으로 △액화수소 환경에서의 재료 물성 실험 결과 공유 및 데이터 공동 활용 △액화수소 화물창 설계·제작 관련 국제 표준화를 추진해 차세대 수소 운반선 시장을 선점하는 기술적 토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액화수소는 무탄소 배출이라는 장점에도 열 증발에 민감해 운송에 취약합니다. 이를 위해 화물창 내부 온도를 기존 LNG(액화천연가스)보다 약 100℃ 낮은 -253℃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또 800분의 1로 압축한 액체 상태로 만들어 초극저온에서 안전하게 저장하기 위한 화물창 내 열침투 방지를 위한 단열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액화 수소 화물을 다룰 수 있는 LNG 대비 보다 차원이 높은 극저온 시스템(극저온 펌프, 밸브, 배관 시스템 등)이 요구됩니다. 이를 위해 물성 연구와 검증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국제 표준이 없어 각국의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한편 액화수소운반선은 기존 친환경 연료로 쓰이는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대비 전혀 탄소를 배출하지 않은 연료를 운반하고 사용하는 선박을 말합니다. 추진 연료의 경우 수소혼소엔진, 수소전지 등을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 중입니다. 무탄소 기반의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필수적인 요건으로 여겨지는 만큼 향후 관련 시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액화수소운반선 이미지. (사진=삼성중공업)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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