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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8일 18:2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헬스케어 기업인 에이치이엠파마가 코스닥에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9월 상장 목표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조달한 자금으로 해외 투자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연구 비용과 운영 자금에 골고루 투입할 계획이다. 매출 전망과 업권 성장 전망이 모두 밝지만 기술특례상장 특성상 시장 변동성 등에 의한 수익 부진 등이 흥행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
사진=HEM파마 홈페이지
매출 상승세…업권 전망 '맑음'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치이엠파마가 코스닥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장내 미생물 시뮬레이션 기술인 PMAS를 활용해 맞춤형 헬스케어를 제공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특정 환경 내에서 공존하는 다양한 미생물총 및 미생물이 생성하는 화학물질과 대사 활성을 의미한다. 인체 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 생성하는 유익 물질과 많은 질병 사이의 연관성이 있어 헬스케어·치료 산업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동시에 여러 사람의 데이터에 대해 빠른 탐색과 기전 분석이 가능한 상업용 마이크로바이옴 시뮬레이터인 PMAS를 개발했다. 특히 이를 기반으로 지난 2020년 글로벌 암웨이와 20년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과 동남아 국가로 진출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매출도 상승세다. 올 1분기 기준 에이치이엠파마의 매출액은 25억8835만원으로 지난해 말 매출액인 53억4494만원의 절반 가량을 이미 달성했다. 주력인 맞춤형 헬스케어 덕분이다. 마이랩 바이 뉴트리라이트(이하 마이랩 서비스), 파이토바이옴과 생균치료제(LBP) 디스커버리 플랫폼 등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것은 마이랩 서비스다. 1분기에만 15억8387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61.2%에 달한다. 파이토바이옴이 8억7255만원으로 33.7%, LBP 디스커버리 플랫폼 및 기타 부문에서 1억31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말 마이랩 매출이 70.3%에 달했으나 매출 편중 현상도 일부 해소한 모습이다.
업권 전망도 밝다. 글로벌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 덕분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인수인 의견을 통해 직접 소비자 기준 시장 규모가 지난해 63억달러(8조2000억원)에서 오는 2027년에는 11억달러(15조원)으로 연평균 16.1%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국내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 성장도 가파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은 지난 2020년 약 27조원에서 오는 2030년 약 450조원으로 연평균 6.7%씩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소비자들의 기호와 사회 문화적 요소 변화로 소비 행태에 변화가 생길 경우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치가 기대치보다 낮을 수도 있다. LPB 치료제 시장 관련 위험도 있다. LPB 치료제 시장은 기업들이 수행하고 있는 대다수의 질환 파이프라인들이 전임상 및 초기임상 단계다. 사업들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보니 사업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고객들의 투자가 축소될 경우 시장 규모 자체가 줄어들 우려가 있다.
또 기술상장특례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만큼 사업 성과가 본격화되기 전이라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악화도 살펴봐야 한다.
69만7000주 모집...PBR 15.54배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에이치이엠파마는 69만7000주를 모집하며, 100% 일반 공모로 진행된다. 모집가액은 1만8000원으로 총액 125억4600만원이다. 대표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8월26일부터 30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액을 확정 짓는다.
공모희망가액 범위는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이다. 만약 공모가액이 밴드 최상단으로 결정될 경우 모집 총액은 146조3700억원이다.
이 경우 에이치이엠파마는 시설자금에 35억4800만원, 운영자금에 11억39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진출을 위해 생산 시설을 확장할 계획으로, 미국 현지 시설 구축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내년 하반기 서비스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력 서비스를 위한 연구 개발자금을 충당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인수인 의견을 통해 매출액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