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인수되기 전 시절에 매각했던 선박 설계 자회사 디섹의 사업부문 일부를 약 7년만에 다시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지난 5일 디섹티앤에스(디섹T&S)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한화오션이 지난 2016년 말 유동성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한 지 약 7년만입니다. 디섹은 지난 2022년 사업부문 가운데 품질과 검사 부문이 분리됐으며 계열사 형태로 디섹T&S가 새로 출범했습니다.
디섹T&S는 인수되기 전까지 협력업체로서 한화오션 선박의 품질검사와 비파괴검사를 담당해왔습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오션은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디섹T&S는 지난해 매출액 580억원, 영업이익 28억원, 당기순이익 2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1%, 1288% 상승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입니다.
한화오션은 이후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 올해 안으로 디섹T&S 인수 작업을 완전히 마칠 계획입니다. 인수가는 과거 디섹 전체 사업부를 매각했던 금액보다 낮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2016년 12월23일 사모펀드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자회사 디섹의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당시 보유했던 디섹 지분 전량인 70%를 약 700억원에 매각하기로 확정했습니다.
한화오션은 디섹T&S 인수 배경과 관련해 "품질경영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는 고객만족경영을 위한 핵심전략"이라며 "품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