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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24일 17:1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한국투자증권의 건전성 지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부동산 관련 위험노출액(익스포저) 영향이 크다. 지난해 말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업계 평균보다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올해 1분기 주요 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졌고 자본적정성과 유동성에선 높은 평가를 받았다.
2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익스포저 비중은 297.0%로 대형사 평균 249%를 상회한다. 한국투자증권의 익스포저 총액은 24조6201억원이다. 이 중 브릿지론을 비롯한 우발부채(채무보증) 익스포저는 총 4조8472억원이다. 2023년 말 기록한 4조9153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자기자본 대비 6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신용평가)
1분기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국내외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국내 3조원과 해외 6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43.6% 수준이다. 국내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 브릿지론 비중은 38%로 후순위 비중이 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익스포저의 경우 해외 오피스를 중심으로 금리 상승과 감정평가액 하락에 따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승으로 후순위 익스포저를 중심으로 가치 손상분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건전성 지표도 악화돼 같은 기간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은 4.7%를 기록해 작년 3.9% 2022년 12월 0.4% 대비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부터 주요 사업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으로 점진적인 지표 회복이 기대된다. 1분기 한국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5232억원이다.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금수익과 같은 1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2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났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투자중개 부문 실적이 커졌고 기업금융(IB)부문 충당금 적립 부담도 완화됐다.
자본적정성 관리도 양호하다. 2024년 1분기 순자본비율과 영업용순자본비율 지표는 각각 2155.8%, 162.3%로 규제 수준인 100%를 상회했고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도 같은 기간 170.3%로 경쟁그룹 평균(186.2%) 수준을 나타냈다.
유동성 지표도 1분기 유동성비율 127.1%, 조정유동성비율 109.3%로 사업 포트폴리오의 자산과 부채의 단기간 매칭이 원활한 것으로 평가됐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중개, 자산관리, IB, 운용 등 주요 사업부문이 확대됐고 현재 자본 기준으로 2위”라며 “다만 IB부문 사업확대 과정에서 특히 부동산 익스포저가 늘어나는 등 투자 자산의 부실화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정성 지표가 하락한 만큼 향후 이에 대한 관리와 수익성 개선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