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포스코퓨처엠(003670)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둔화와 함께 리튬·니켈 등 배터리 원재료 가격까지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4.8% 감소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의 광양 양극재 공장 전경.(사진=포스코퓨처엠)
같은 기간 매출액은 9155억원으로 23.3%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11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리튬 등 광물 가격이 내리면 제품 가격에 반영되지만 이미 수개월 전 높은 가격으로 광물 구매 비용을 지출한 만큼 이익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결국 리튬 가격이 내려갈수록 비싸게 산 원료로 만든 양극재를 싸게 팔아야 하는 셈이죠.
포스코퓨처엠은 "주력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마진율도 지속 개선 중이나 원료가격 약세로 인해 영업이익 회복세는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2분기 배터리소재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933억원과 1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리튬, 니켈 등 주요 원료가격의 하락으로 1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의 가동 초기 높은 제조원가로 인한 음극재 재고평가손실 186억원이 발생했으나 고부가가치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N86, N87, NCA)의 판매량 증가와 수율 개선으로 흑자기조를 이어갔습니다.
기초소재사업은 포스코 전로 수리대수 감소와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로 각각 내화물과 생석회 판매가 감소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222억원, 1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지난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 양산을 개시한 뒤 수율향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저가형 전기차 제품군이 다양하게 출시됨에 따라 하반기 양극재 판매량 역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